가을 그렇게도 무덥던 여름
간다는 말도 없이 훌쩍 떠나고
가을이 어느새 곁에 성큼 다가와
온 산하를 붉게 물들입니다.
가을은 편애하지 않습니다.
쭉정이가 되었던
벌래가 파먹었던
알이 꽉차있던
가리지 않고 색갈옷을 입혀
한해의 수고로움을 감싸않고 마무리 지어줍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
올 한해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을까요,
제 생각입니다 만
내 탓이로소이다
제가 못나 그렇습니다.
내년에는 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진심어린 말이 보편화 되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2010년 11월6일(토)
글쓴이 : 장재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