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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03 1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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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영부인 비리 몸통’발언을 두고 ‘구속감’이라고 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반격에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나라당과 청와대에서 ‘영부인을 이렇게 한 것은 구속감이다’,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했지만 과거에 자기들이 먼저 했다”며 “자기들이 하면 로맨스고 민주당이 하면 불륜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999년에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은 옷로비 관계로 ‘이희호 여사가 개입돼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2003년에는 김문수 의원이 ‘권양숙 여사가 미등기아파트 전매를 했다’고 폭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에는 이재오 의원이 ‘권양숙 여사가 정 모 비서관 문제에 개입됐다’는 발언을 했다”며 “어떻게 자기들이 한 것은 잊어버리고 ‘처음으로 영부인을 이렇게 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고, 우리 당은 강기정 의원과 함께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신문은 이에 더해 “2007년 9월 심재철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는 변양균 전 실장 부인과 권양숙씨가 식사를 한 사실을 두고 ‘권 여사와 변 전 실장의 오찬 자리가 혹시 입단속용 자리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했고 나경원 당시 대변인은 이를 받아 ‘가이드라인’의혹을 거듭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2003년 이원창 의원은 부동산 미등기전매 의혹을 거론하며 ‘미운 오리새끼 목 비틀기 식이고, 왜 영부인이 안 나섰나’고 발언했다. 같은 해 1월에는 당시 박종희 대변인이 ‘인수위 실무진에 권양숙 여사의 조카 등이 이른바 ‘다면평가’도 받지 않은 인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는 등 과거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을 되짚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제가 대통령이라면, 부인이라면, 여당 주요인사라면, 일반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직자의 부인이 물의를 일으켰을 때 가장 먼저 국민에게 사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의혹들이 생겼을까 반성한 다음 어떤 검찰 수사라도 받고 저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명박 정권은 살아있는 정권이니 두려워말고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결백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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