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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20 14: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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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이 말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청와대가 발끈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외교를 국내정치 목적으로 훼손하고 국익을 침해하는 이적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공당의 책임 있는 당직자로서 박 원내대표는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박 원내대표의 즉각적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단군이래 최대 국제행사로 평가받는 G-20 정상회의란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사실이 아닌 얘기로 대통령을 흠집 내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전제한 다음 “특히 이런 발언은 우리국민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논란의 발단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시진핑 부주석이 작년 5월 베이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했다고 한 발언을 전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원내대표는 당시 시진핑 부주석이 “왜 현 한국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 교류협력을 안 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 부주석이 박 원내대표와 외교부 관계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50분 정도 면담했는데 우리가 ‘면담요록’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확인한 결과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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