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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0-27 13: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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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집안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18가족들이 함께 남이섬에 가을 풍경을 보러가게 되었다.

도중에 청평과 춘천가도를 달리다가 울긋불긋한 산야에 펼쳐진 단풍을 바라보며 또 은은히 묻어오는 낙엽 냄새를 두루 음미하고 남이섬으로 갔다.

가족들은 어쩐지 아름다운 가을을 보거나 별다른 음식을 먹을 때마다 얼마전에 세상을 버리신 어머님을 생각하는 듯 해 보였다.18가족 중에는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직장을 다니는 오빠와 조카도 수년만에 나와 함께 참여했다.

마음을 달래기 위한 가을 여행이라고 해야 될 것 같다.88세의 어머님과 영원히 이별을 할 때 사회 많은 인사들이 조의를 표해 주어서 그 고마운 뜻을 잊을 수가 없다.

근 30년을 모시고 살아온 저도 웬지 집안에 어른이 안계시다는 점에 지금 생각하면 좀더 정성으로 모셨어야 했는데 하고 또 뉘우치곤 한다.

한번도 장모님이라고 불러 보지도 못하고 그냥 아내 말처럼 엄마라고만 불러왔었다. 한번 만이라도 장모님이라고 꼭 불러 봤어야 되는데 이제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게 되었구나...ㅎㅎㅎ 장모님 편히 영면 하소서...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樹欲靜而 風不止,子欲養而親不待라고 배웠던 맹자의 글 귀가 또 떠 오른다 (미국에서 친척들이 볼수 있게 올려놨음)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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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재 월드뉴스 대표/발행인 및 국회출입기자 *전여의도 연구원 정책고문* KBS 중앙방송국 아나운서 공채) -KBS 여수방송국아나운서 -KBS 원주방송국아나운서 -한국방송 50년사 편찬 편집요원- KBS 1R 기획특집부차장 -KBS 뉴스정보센터 편집위원 - KBS 기획조정실 부주간 - 해외취재특집방송(런던,파리,부다페스트, 바로셀로나,로마, 베르린장벽,프랑크프르트,스위스 로잔 등 ) - 중국 북경,상해,서안,소주,항주,계림 등 문화탐방, ** KBS 재직시 주요 담당 프로그램 *사회교육방송,1라디오,해외매체 모두송출 자정뉴스 진행MC *사회교육방송 동서남북 PD및 진행 MC,*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PD, * 스포츠 광장PD, * 특집 "연중기획 12부작 통일PD, * 특집 헝가리에부는 한국열풍PD, * 특집 서울에서 바로셀로나까지PD, *특집 유럽의 한국인 등 수십편 프로그램 제작, 기타 KBS 30년간 아나운서,PD,보도(원주1군사 취재출입)에서 근무,*통일정책 프로그램(1R) 및 남북관계프로그램 제작부서(사회교육방송등)-KBS피디(1급 전문프로듀서 KBS 퇴직)"<동아대학교 법경대 정치학과 졸업,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수료>,유튜브(박교서TV)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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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2 개)
  • evergra2008-11-01 07:05:28

    잘 생긴 재희 모습을 클로즈업 해서 담아야 되는건데 아쉽다...

  • flatfeet2008-10-31 12:54:24

    우리가족이 이모부님덕에 기사화 되었네요.<br>외할머니의 빈자리가 새삼 아쉽습니다.<br>길에서 예쁜모자만 봐도 모자를 쓰신 할머니의 고운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br>떠나신 후에 이렇게 아쉬움이 남는걸 보면 정밀 부모님은 자식이 효도를 할때까지 가다려 주시지 않는것 같아요.<br>살아계시는 순간순간 효도를 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세삼 다시한번 하게됩니다.<br>이모이모부님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br>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니 참 기쁩니다.<br>월드뉴스 앞으로도 발빠르고 훈훈한 기사로 가득하길 바랍니다<br>홧팅 !!하세요~<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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