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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9-28 2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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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보 환경전문 칼럼니스트
아 ! 가을이 왔다. 낙엽이 주는 의미

시몬. 나무 잎 새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덥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구르몽의 낙엽시를 가슴이 서늘하도록 낭송하는 가을이 왔다.

이따금씩 스치는 찬 바람결에 그렇게도 짙은 녹색의 대 자연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었다가 시절을 지나는 사람들의 신금을 울리고는 한잎 두잎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가랑잎의 대 장정을 보면서 여인의 눈물이라 하기도 꿈에 그리든 사랑이라 하기도 한다.

한 겨울철에 동면했던 나무가 봄기운에 싹을 피우며 작열하는 태양아래 녹색의 혁명을 이루고는 잎 새로 광합성운동 산소 동화작용을 벗 삼아 가을을 맞이하여 곱게 단풍으로 물 드리고는 가랑잎이 되어서 바람결에 뒹구는 낙엽의 여로는 그렇게 해서 한해를 보내는 것이다.

필자 어릴 적에는 어머님께서 점포를 운영하셨고 아버님께서는 공직에 계셔서 필자가 거주하는 집과는 2km거리에 따로 거주 하였는데 필자가 혼자 거처하는 집은 대청마루가 넓은 기와집이었는데 150평 공간에는 철 따라 아름답게 피는 정원을 가꾸고 있었다. 쾌적한 가정환경의 생활 속에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과 시작을 즐기는 추억이 되었다.

풍 병으로 한쪽 편 수족이 마비되신 채 거동이 불편하신 외조부님께서 심신수양 차 필자와 같이 살았는데 필자가 동네 친구들 과 같이 뛰어 다니며 놀 때 외할아버지께서 운동 삼아 앞산에 올라서 마대 자루로 솔잎과 가랑잎을 갈퀴질로 끌어 모아서 담을 때는 필자는 여린 마음이었지 만 외할아버지의 손발이 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산위로 올라가서 갈퀴로 가랑잎을 한 마대씩 거들면서 겨울철이 다 가도록 가랑잎만으로 군불을 지펴서 난방을 하였다.

필자가 환경운동을 하면서 느끼게 되었는데 옛 날 우리 조상님들은 땔감을 나무로 하다 보니 이산 저산 나무라고는 모두 땔감으로 쓰고는 마지막으로 남은 진 낙엽마저 갈퀴로 긁어 민둥산이 발생 되었다.

낙엽은 동절기를 넘겨야 될 나무들의 영양소 거름인데 인간에 의해서 해마다 수거되니 동절기에 시비를 못한 나무가 여름철에 화창하게 피어날 수가 있겠는가. ?

동네마다 수호신으로 정성을 다하는 고목나무는 낙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빗자루 질 하여서 청결을 다했는데 그렇게 수없이 떨어지든 낙엽을 쓰레기로 반출해 버리니 나무자체가 영양실조로 쇠약 해저서 여름철에 태풍만 불어도 큰 가지 하나쯤은 버티질 못해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영양주사를 놓기도 하는데 필자가 수년간 분재수형을 잡으면서 느낀 안목으로는 자체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얼마나 고귀한 신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대 자연의 섭리를 청결한 인간의 습관 때문에 나무들이 시름시름 마름병에 시달리다가 고사하고 만다. 요즘은 시골의 산간지방 까지도 가스나 기름보일러로 난방이 되어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고스란히 동절기에 이부자리가 되어서 점차로 썩은 토분은 양질의 거름으로 한해 겨울을 나고 있다. 그래서 깊은 산중의 우람한 나무들이 10년 대개 100년 대개로 귀중한 제목으로 거듭나게 된 것 갔다.

도심지의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은 청소원들에 의해 쓰레기로 버리고 있다. 가능하다면 가로수 나무아래의 신선한공기와 바람에 날리지 않게 저장하여서 한겨울에 가로수나무가 굶지 않고 충분한 영양섭취를 할 수 있는 배려도 생각해야 한다.

나무사이로 낙엽이 깔리고 밤과 낮의 차이에서 맺히는 이슬이 쬐이는 햇살에 기화되면서 일부는 산소를 뿜어내기도 한다. 가지만 앙상한 나무가 숨 쉬는 공기로 이렇게 대 자연의 조화가 잃어 나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의 계절을 맞이하여 가을의 산자락마다 풍치를 즐기고 떨어져 바람결에 나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사람들이 즐기는 행복을 영원한 가을의 풍경으로 지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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