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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20 17: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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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과 관련,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정운찬 총리는 19일 오후 대전 KAIST 교수회관에서 과학기술인들과 만찬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찬에는 KAIST 서남표 총장을 비롯,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 이사장,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장, 송구섭 ㈜에이팩 대표, 하철우 학생(KAIST기계공학석사과정) 등 15명의 과학기술인이 함께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민간합동위원회에서는 과학 기능을 세종시의 가장 중요한 컨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았다.

이는 세종시 수정 방향과 관련, 과학비지니스벨트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정 총리는 전날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등 과학기술계 인사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도 "민관합동위원회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에 유치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었다.

정 총리는 만찬 비공개 부분에서 "최근 세종시 수정 지지율이 60%로 올랐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80%가 지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충청도만 요지부동이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가 충청도민을 설득하는 데 있어 과학자들이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에둘러 표시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정 총리는 더불어, "충청도는 대의명분과 자존심만 얘기하면서 변하지 않고 있다."며 "때문에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설득하는 심도 있는 접근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정 총리는 "1950∼1960년 대 한국 경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자가 선도했기 때문이다."며 과학자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앞서 이날 청주 CJB에서 가진 대담 녹화에서 "차라리 수도를 다 옮기면 옮겼지 행정부의 일부, 사실상 대부분을 옮기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미 서울은 몇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행정·사법·입법은 놔두고 다른 도시는 다른 방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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