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스노보더들, 광화문 밤하늘을 수놓다
- 등록자 : 김송이/등록일시 : 2009.12.12 (23:21)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Ⅸ-스노보드 시티점프' 대회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스노보더들의 하늘을 나는 듯한 화려한 플레이는 광화문을 찾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내로라 하는 스노보더 9명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벌인 이번 대회는 1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2009 FIS(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Big Air)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이벤트 대회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본 대회 못지 않았다.
아파트 13층 높이인 34m 높이의 점프대에서 스타트해 점프와 함께 옆으로 세 바퀴를 회전하는 프런트사이드 1080도, 뒤로 몸을 젖히며 두 바퀴 회전한 뒤 착지하는 더블 플립, 공중에서 세 바퀴 회전한 뒤 방향을 전환해 착지하는 1080도 스위치 등 스노보더들의 화려한 기술에 광화문은 탄성과 감탄으로 가득찼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우승자인 핀란드의 간판스타 에에로 에탈라의 마지막 3차 시기였다.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에서 에틸라는 스위치에 더블 백플립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27.4점을 획득, 두 차례 점수를 합한 합계에서 54.3점으로 47.7점에 그친 세계랭킹 1위 슈테판 김플(오스트리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국가대표 권대원은 1,2차 시기에서 모두 고난도의 백플립 기술을 시도했지만 착지시 두 번 모두 넘어지면서 초반 탈락했다.
한편 빅에어는 일정 높이의 도약대에서 점프 한 뒤 다양한 공중 묘기를 선보인 뒤 착지하는 스노보드 종목으로 점프의 크기, 기술, 착지 등이 심사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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