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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26 18: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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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성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
우리는 지난주 그녀의 피겨스케이트 경기를 보았다. 프랑스리그에서 그녀는 세계 어느 누구도 이전에 이루지 못한 210점대의 점수를 얻었다. 그녀의 성취(成就)뒤에 무슨 직업 정신이 존재하는 것인가? 김연아의 직업 정신은 세 가지다.

첫째로 그녀는 자기의 지난 성공과의 투쟁을 하는 직업정신을 지닌 존재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이미 김연아의 경쟁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지난번 경기 우승자인 지난 김연아 자신을 경쟁자로 설정하고 이를 극복하고자는 노력을 한 것이다.

207점대의 점수로 지난번에 우승을 한 그녀지만 이번 프랑스 리그에서는 이점수를 스스로 경신(更新)하는 노력을 한 것이다. 정상에서도 자만(自慢) 하거나, 정상에서도 방심하지 않는, 스스로 챔피언이라고 나태(懶怠)하지 않는 그런 지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한 것이다

둘째, 배울 점은 피겨 스케이트라는 스포츠에 예술을 가미하는 그녀의 프로페셔널 연기력이다. 그녀는 피겨스케이트를 예술 연기하듯이 한다. 경기 중의 그녀의 눈동자 연기를 보라. 압권(壓卷)이다.

인간이 이 지구촌에 등장한 이래 모든 찰나(刹那)에서 발휘할 극대치의 집중력을 연기하는 그녀의 표정과 몸동작 하나하나를 보라. 그녀가 한국 여성으로서 그렇게 집중력을 가지고자기 직업연기를 수행하는 과정을 보면 한국 여성들이 왜 올림픽에서 어려운 양궁 금메달을 거의 다 차지하는지, 미국 프로골퍼 경기에서 왜 한국의 박세리, 김미연, 신지애가 우승을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자기가 하는 스포츠 경기를 예술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찰나속 집중력의 직업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셋째 자기 지난 실수에 포위당하지 않는 직업정신을 보인 것이다. 김연아는 3천번 이상을 얼음판위에서 넘어 지면서 다시 연습을 하여 지금의 고난이도의 어려운 피겨 기술을 숙달한 것이다. 본 경기에서도 수없이 넘어지는 실수를 한 그녀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자기 실수를 어린 아이같이 많은부분 잊고서 다시 일어서는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직업 정신으로 오늘의 피겨 스케이트 세계 금메달을 취득한 것이다. 그녀의 직업 정신은 불굴의 정신이다. 실수를 일시적인 과정으로 생각 하고자기의 노력을 다시 기울이는 오뚝이 직업 정신을 보인 것이다.

그녀의 이런 자기 실수 망각증은 그녀를 오늘의 고난이도 기술에 도전해서 성공작으로 만들게 한 것이다. 자기 실수(失手)망각 증 은 지난 작은 자기 실수나 실패에 제대로 날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 를 함유한 직업정신인 셈이다.

어려운 세월 속에서 우리는 한국이 낳은 김연아 선수의 이번 피겨 스케이트 경기를 보면서 그녀의 세 가지 직업정신으로부터 배울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 하게하는 아침이다. ( nnguk@yonsei.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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