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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20 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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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공개에 대해 교육부를 성토하고 최근 핫이슈로 부상한 ‘외국어 고등학교 폐지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의 수능성적 공개방침은) 정치적인 공개로 무책임의 전형”이라며 “수능성적 비공개 입장을 견지해온 교육과학기술부가 아무 이유와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성적을 공개해 사회적 혼란을 자초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수능성적 등 교육정보는 학부모와 국민의 알권리 충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공개가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교육논리와 합리적 절차와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외고 폐지 및 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외고 폐지론’에 대해 이 회장은 “외고가 실패한 모델은 아니다.외고 등 특수목적고가 갖는 긍정기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반대했다.

그는 “외고는 획일적 평등화의 폐해를 줄이고 수월성 교육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 방향에서 탄생했고, 실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단순한 사교육비 경감 논리로 외고를 폐지해선 안 된다. 입시방식과 우수학생 독점 등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외고를 자율고로 전환하는 식의 방법은 극단적 처방이 될 수 있고 현 정부의 학교체제 다양화-학교자율화 정신과 배치된다”며 전형 및 대입제도 개선을 강조키도 했다.

따라서 이 회장은 대안으로 입학전형시 수학-과학 가중치 1배이내 축소, 외국어 능력 및 중학교 내신위주 선발방식 전환, 특별전형 선발비율 대폭 축소, 외고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우대전형을 폐지하는 등 입시위주의 교육운영 방지대책 제안을 쏟아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교과부의 수능성적 독점은 한계가 있으므로 손을 떼야 한다”고 교육당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공개범위-방법-절차와 학력격차 해소방안, 평준화문제 보완책 마련을 위한 ‘수능성적 공개 및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협의체’의 구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올해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수능성적 공개로 학교 서열화, 고교등급제가 부활하지 않을까 우려한다면서 당국이 빨리 대안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회장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와 관련해서도 초교 4-6학년에 대한 진단평가 폐지, 6학년에 대한 학업성취도 평가과목 축소 필요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교원들이 출신 모교 및 희망학교에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전보제도 등을 개선해줄 것을 요구키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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