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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6-16 18: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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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웨스트항공 편으로 일본공항에 도착, 주일 대사관 관계자의 안내를 받은 데 이어 (오른쪽 사진)엄민영 주일대사가 박근혜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1969년 6월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 박근혜는 32만톤급 세계 최대 유조선 유니버스 코리아호의 명명식 및 진수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앞서 1968년에 부모를 따라 호주, 뉴질랜드를 다녀온 후 두번째 해외 방문이다.

일본 방문은 쿠웨이트 등 중동과 한국 사이를 취항하면서 원유를 운반하게 되는 유조선 유니버스 코리어호의 명명식 및 진수식에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처음 직접 주역으로 국제 무대에 나서는 의미가 있었다. 당시 박근혜는 성심여고 3학년.

일본 이시카와 지마하리마(石川島播磨) 중공업 회사가 제조한 유니버스 코리아호는 6월21일 박근혜를 비롯하여 엄민영 주일대사, 박경원 진해화학 사장, 그리고 대한석유공사(KOSCO)의 합작 회사인 걸프(Gulf)의 아시아 담당 사장인 P.E. 홀로위이와 조선회사 관계자들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요코하마 부두에서 진수되었다.

이날 박근혜는 거대한 유조선에 연결된 로프를 도끼로 한번에 실수 없이 끊어 화려한 축제의 절정을 이끌었다. 도끼로 로프를 끊어 배를 진수시키는 것은 모체와 신생아의 탯줄을 끊어 독자적인 생명체로서 인생 항해를 시작하는 의미로 행해진다.

디너 파티에서도 많은 인사들과 담소를 나눈 박근혜는 고개를 함부로 숙이지 않으면서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고 어색해하거나 전혀 주저함이 없어 부드럽고 당당한 외교 솜씨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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