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례 다큐멘터리
- 등록자 : 삼학장수/등록일시 : 2009.07.10 (12:17)
절제와 미, 춤은 도를 닦는 과정과 같다
내 춤은 곡선의 아름다움이 많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내적인 미에 집착한 것은 남도의 한이 응축된 한국적 정서를 몸으로 표출할 때마다 느끼는 운명적인 전율 때문이다. 나는“우리 가슴에 나름의 불을 안고 산다. 내 주변의 삶과 나의 수많은 응어리들이 나를 해하고 심지어 나와 관계하는 것들을 해치는 것들을 본다. 화전에 불을 놓아 모두 타 죽으면 그 자리에 새 생명이 잘 자란다. 그처럼 땅으로 불에서는 땅에 쌓은 세상의 한을 태워 하늘로 보내고 새 생명을 기원해 본다”고 외쳤죠.
내 춤의 근원과 창작의 지평은 아마 2000년 창무예술원이 마련했던‘내일을 여는 춤 2000-우리춤 뿌리찾기’에서 선보인‘영돗말이’와‘아리랑의 혼’일 것이다. 무형문화재 72호인 진도 씻김굿거리 중 망자의 혼을 돗자리에 말았다는 뜻을 갖고 있는 전통 춤 ‘영돗말이’와 영돗말이의 춤사위를 아리랑으로 표현한 창작작품 ‘아리랑의 혼’을 선보였다.
“예술은 도를 닦는 과정과 같다. 참고 견디고 희생하면서 신념을 연단하는 것처럼 춤에서도 절제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인생과 더불어 하나 둘 쌓여간다.
등록자 : 삼학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