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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7 09:00:09
  • 수정 2023-08-07 22: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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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歎願詩]악의 무리들


 탄원시.        구담(龜潭정 기 보

 

 정기보 시인 및 기자

아 세상 참무섭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좋은 일 한다고 환경운동이 보람이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 보람이었는데

이마저 악의 무리가 왠말이냐.

 

아 세상 참무섭다.

내 어릴 적부터 지어오던 추억의 시

아름다운 곳에서 밝은 빛이였지.

행복 속에서 즐거움을 남기며

한평생 그렇게 사려는데

이마저 악의 무리가 왠말이냐.

 

남을 저주하는 하소연의 글이

눈앞에 아롱거리니

잠을 설치는 탄식뿐인 글

내 어찌 한 문장인들 쓸 수 있겠나

암흑천지에 눈 깜고 있으려니

하늘이 무심하기만하네.

 

지나고나니 속고만 살았네.

남을 속이고 희희낙락(喜喜樂樂)하는 악의무리들

언젠가는 천벌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네.

아 세상 참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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