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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5 09:35:36
  • 수정 2020-12-15 09: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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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사라지게 하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아침 햇살이다.

 

문재인의 나라를 국민의 나라로 되돌려 놓아야.

 

 산하에 드리운 안개는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그 때문에 산하에 드리운 안개는 늘 회화(繪畵)의 소재가 되곤 한다. 특히 동양화의 대가들 중 안개 낀 산하를 한 번 쯤 화폭에 담지 않은 이가 있으랴. 그런데 보는 이는 그 안개를 걷는 것이 바람일 것이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제 아무리 격한 바람도 안개를 걷어내진 못한다. 다만, 그 바람에 안개는 그저 밀려 그 위치만을 옮길 뿐이다. 정작, 안개를 걷는 것은 바람이 아니다. 바로 소리 없이 떠오른 아침 햇살이다.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침묵하고 있는 국민을 아예 생각이 없는 국민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지 먼저 묻고 싶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는 검찰의 저항과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강력한 반감을 부르고 있다. 이 때문에 문 정부 및 집권여당에 대한 대국민 지지율도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다. 소위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리던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마저도 40%대가 무너졌다. 최근 한 여론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대국민 지지율이 36.7%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신뢰의 위기가 닥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대국민 신뢰 또한 붕괴의 길로 들어 이미 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보지 않는 듯 국민은,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의 행태를 샅샅이 깊이 드려다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은 답답하다 못해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저들의 폭주를 저지할 마뜩한 세력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야당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야당인 국민의힘이 대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있는 것일까. 그 일환으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실정)에 대해 대국민사과에 나서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길로 여기는 듯하다. 이런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행태 역시 국민의힘이 대 국민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 지 그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동안 국민의힘이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의 실정 내지는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 때문이었던 점은 맞다. 그리고 그것들이 국민의힘에 큰 내상을 입혔고, 그 내상은 한두 해 만에 극복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국민의힘으로 하여 대국민 신뢰 회복의 그 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그 사례 중의 하나가 바로 앞서 지적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자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는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비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내상을 입혀 그들만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아집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런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많은 국민은 실망과 함께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 그 점을 예증하는 것이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국민 신뢰다.

 

 최근 차기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하는 각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치솟는 모양 세를 나타내고 있다. 윤석열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왜 신드롬에 가까운 이 같은 정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 총장은 헌법정신과 헌정질서에 대해 확고한 수호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은 “민주주의 허울을 쓴 독재, 전체주의의 배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윤 총장이 한정수호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고, 이 처럼 정체성이 분명한 윤 총장에 대해 국민은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앞서 지적한 점을 노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아침 안개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바람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바람이 아니라 아침햇살이다. 이는 단순한 특정 현상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 현상 이면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말한다. 지금 야당 특히 국민의힘이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자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국민의힘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하는 일이다. 이런 점 때문에 지금 시점에 국민의힘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어떻게 수호해 구현할 것인가를 보다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국민의 삶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해답도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문재인의 나라를 국민의 나라로 되돌려 놓아야 하는 것이다.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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