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팔웅 칼럼]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6 • 25 전쟁을 회상해 본다 - 역사는 자기 스스로를 지키지 않는 나라는 절대로 지켜주지 - 역사의 교훈을 잊으면 불행하고 결코 자비롭지 않다
  • 기사등록 2020-06-22 21:49:34
  • 수정 2020-06-28 20:43:24
기사수정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6 • 25 전쟁을 회상해 본다

 

올해로 동족상잔의 6 • 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우리는 67년이라는 휴전 상태 하에서 평화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세계사적 전쟁이라는 의미까지 붙여진 6 • 25 남침전쟁은 북한의 죽은 김일성의 공산화 야욕이 불러일으킨 전쟁으로 동족끼리 죽이고 죽는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참한 살육 전쟁이었다. 


약 6000만명을 죽인 제2차 세계대전이 현대사에서 그렇듯 약 300만명의 인명이 희생된 6 • 25 전쟁은 한국 현대사에서 최대 최악의 사건으로 제2차 세계 대전에 버금가는 전쟁이었다. 휴전협정으로 일시적으로 전투행위가 중지되어 장장 67년의 시간과 세월이 흘렀다. 


동족끼리 무차별 포사격과 총질로 시산혈하를 이룰 정도로 많은 피를 흘렸건만 남북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3년 1개월 동안 무차별적 폭격, 포격, 소총, 기관총 등 사격으로 인명, 재산의 피해를 살펴보겠다. 


인명 피해 상황


1. 한국군 전사 - 13만7887명

2. UN군(16개 참전국)4만670명이 전사.

3. 남북 모두 55만5000여명이 부상당했고.

4. 민간인 450여만명의 사상자를 냈고.

5. 공장 900여개 주택600여만채 산업 시설 등, 전국이 초토화 되는 재산피해만 남겼을 뿐이다.


그리고 38선이 없어지고 대신 155마일의 휴전선이 생겨 여전히 남북을 갈라놓고 있으며 남북의 막강한 군사력이 대치하고 있다.


6 • 25전쟁은 공산화 기도의 전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공산화를 막은 전쟁이 되었다. 한국 국민은 6 • 25전쟁을 겪으면서 매우 강해진 사상적 면역력이 공산주의 침투를 막는데 기여했다. 


전쟁은 무섭다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 그러나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게 전쟁이다. 전쟁을 일으키려는 쪽의 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김일성이 남침했을 때 남쪽에서 한국정부는 전쟁을 피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내려오지 말라고 애원한다고 남침을 중지하겠는가? 


대한민국은 전쟁의 역사로 이어졌다. 인류역사에 전쟁은 늘 있었고 전쟁에 대비할 때만 전쟁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명언까지 나왔겠는가 말이다. 전쟁을 포기한자는 그렇지 않은 자의 손아귀에 들어갈 것이다. 

 

6 • 25전쟁에서 수호한 자유의 토대 위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진짜 민주주의 국가라는 유럽인들의 평가를 받을 만큼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했다. 그리고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나라의 경제를 이만큼 성장시켜 놓은 것이다. 바로 안보 위에 세워진 과실이다. 


그러나 지금도 남북 대립관계의 구도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의 태생적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은 안보를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안보가 허약해 무너지면 곧장 전쟁을 부른다. 세계인들은 6 • 25 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 3자는 그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한민족은 6 • 25 전쟁을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된다. 이조 선조시대의 재상 류성룡은 忘戰必危(망전필위)라며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지금 6 • 25를 경험한 75세 이상의 세대만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1953년 이후 출생자들은 전쟁의 실상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세대들이다. 그래서 지금을 온전한 평화시대로 오해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한반도는 결코 평화시대가 아니다. 그렇다면 평화란 무엇인가? 안보가 평화다. 환언하면 안보가 철벽같으면 평화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가 안보의 조건은


1. 국민들이 심리전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결속력이다.

2. 자강력, 방위력이 수준 이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3. 안보의 제1의 적은 바로 내부 분열이다.

4. 방위력 자강력도 부족한 상태에서 평화만 웨치는 사이비 평화 주의자들을 배척해야한다.

5. 지독한 안보 불감증을 해소해야 한다.


아무리 태평성세를 누리고 국민이 편안해도 국가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 안보 없이 성세 없다는 것은 역사의 경험이고 류성룡의 일관된 주장이었고 신념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가안보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라는 유지되어하고 어떤 조건에서도 국가는 보위되어야 한다. 역사는 자기 스스로를 지키지 않는 나라는 절대로 지켜주지 않는다. 역사는 절대로 자비롭지 않았다. 

글: 이팔웅 논설위원 2020. 6. 21.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2297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이팔웅 논설위원 이팔웅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KBS 중앙방송국 아나운서 공채 합격
    -KBS 부산방송국 아나운서
    -KBS 중앙방송국 아나운서
    -KBS 대구방송국 보도과장
    -KBS 남원방송국장
    -KBS 사회교육방송 전문위원,
    논설집필 직접출연방송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