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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05 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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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죽음 T

- 00의 죽음에 붙여


생의 바깥에서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기 위해

쉰의 절정기에

떠났느냐,

너는.


그곳에도

바람 불어 꽃이 피리라지만

이제 더는

아름다운 널 볼 수 없으니

그 서러움을 어이하랴.

하지만 슬픔을 걷고

내게서 너를 보낸다.


너는 이곳에 와

부드러운 꽃이었으니

그곳에 가서도

아름다운 꽃으로 분명 피려니,

외려 안심이다.


부디 잊고 편히 떠나

아름다운 꽃으로 피라.

내 마음 다져 널 보내니

이곳의 빛을 떨치고

그곳의 새 빛을 받아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라.


그리움 너무 짙어져

갈비뼈마저 앙상해지면

기어이 널 보러

내 장엄한 우주 여행에

나서리라.

2014.7


[덧붙이는 글]
초입 겨울, 이 시로 가슴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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