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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7 23:52:47
  • 수정 2018-10-08 09: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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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득환 대기자>


노희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회적 가치가 너무 크다.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회적 가치를 말하기 전에, 먼저 유명을 달리한 고 노희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명복을 진심을 다해 빌며, 그 분의 투신-사망으로 가슴을 다친 그 분의 가족과 정의당 당원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땅의 국민 모두에게 통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다해 위로의 말을 올립니다.


역사는 그분을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지만, 우리의 많은 국민 또한 그분과의 추억을 가슴에 아로새겨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촌철살인의 말로 국민을 위로하고, 한국 진보정치의 바른 길을 늘 선도해왔습니다.


그분은 비록 이미 이 승을 떠났지만, 이렇듯 그분이 이 땅에 남긴 따뜻한 진보정치의 족적은 붉은 연꽃으로 펴 이 땅위에 펼쳐져 있는 정치의 연못을 오래도록 붉게 물들일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분은 정의 구현을 갈구하는 가슴이 따뜻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분은 이 땅의 서민 곧 생계형 노동자의 삶이 윤택해지기를 바랬으며, 입법을 통해 정치가 그들의 삶을 보듬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분이 앞서 밝힌 것처럼 지난 23일 아침 나절, 우리 모두에게 황망함을 금할 수 없는 투신-사망이라는 참담한 비보를 접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시 중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그분이 투신해 사망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 대부분이 (놀라-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탓에 시민들 모두 그 분의 투신-사망 속보를 접하고 다들 나름대로 한탄조의 말 한 마디씩을 내밷듯 말했습니다. 시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게 뭐라꼬였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그게 뭐라고 말입니다. 시중에 회자되길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허익범 특검이 진행 중이 드루킹 사건(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사건)’ 조사에서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약 5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사실로 드러날 상황이었습니다(그분이 남긴 유서에는 4천만원을 받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비록 그 동안 노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단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맏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허익범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그 말에 왠지 불안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민 누구도 그 점에 대해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엄격했던 정치인 노희찬은 이후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 그 돈 받은 사실을 더는 부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최종 판단을 한 모양입니다.


사실로 인해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삭힐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정의당과 당원들에게 자신의 잘못된 정치자금 수수가 끼칠 정치적 후폭풍을 고려해 극단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그는 비록 3선 국회의원으로 정의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까지도 이후 진행될 특검 수사에서 거짓을 말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현금 거래를 한 경우 향후 진행될 수사 혹은 재판 과정에서 끝까지 돈의 수수를 부정하면, 입증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그같은 거짓을 말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 동안 우리는 그분을 정직하고 정의로운 정치인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사실이 그랬습니다.


유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고작 4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일, 그게 뭐라고, 그게 뭐라꼬, 평소 그가 잘 지어 보이든 너털 웃음으로 그저 웃어 재껴 넘기면 될 일을! 정말 그게 뭐라고, 진정 그게 뭐라꼬 자신의 사회적 가치에 비하면, 해운대 해변의 모래알만한 크기의 그 돈 때문에 그런 극단의 선택을 하느냐는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바보 국회의원입니다. 그러나 그 바보 짓이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길 아니었겠습니까. 바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듯이 말입니다.


그런 그 분을 우리사회는 단돈 4천여만원 때문에 잃었습니다. 이는 현행 정치자금법에 문제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아무튼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회적 가치를 고려할 때, 우리사회의 손해가 너무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분의 나이 고작 예순 둘(1956년 생)입니다. 우리사회의 정치인으로서는 정말 아까운 나이가 아닙니까. 그래서 많은 국민이 그 분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린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한편으로는 원망스럽다고 말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그분 가는 그 길에 환한 꽃들이 한 가득 피어 있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다시 한번 더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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