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11-18 01:10:50
  • 수정 2017-11-24 00:14:42
기사수정


전병헌 정무수석비서관의 추락


이미 여러 해가 지난 일이다. 누군가로부터 전병헌 의원에 대해 제보할 것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문제가 된 e-sports와 연계된 일은 아니었다.

나는 즉시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의원님, 의원님이 특정사업에 관계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이에 대해 전 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 “(기사화 할 경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수 있음을 강하게 제기했다.


비록 당시 여당이 아닌 야당 국회의원이었지만, 전 의원의 입은 야무졌고, 단단했다. 그 말에 나는 즉각 주눅들고 말았다.


그런데 그 전 의원이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무수석비서관이 되었고, 그 위세는 당당했다. 그런데 전 정무수석비서관이 재직 186일만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직을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물론 전 수석은 그 계기가 된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결벽을 강변했다. “제 과거 비서진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지금까지 게임산업에 대한 우리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e­sports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불법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는 법은 없다.


그의 유무죄 혐의를 떠나 전 의원은 전 비서관들의 일탈행위에 책임을 지는 자세는 국민이 보기에 좋다. 그리고 최고 권력자를 보좌하는 정무수석비서관조차도 그 혐의가 특정되지 않았음에도 하루 아침에 그 직을 사직해야 하는 점은 분명 시사하는 점이 있다.


, 이번 전 수석 사직 사태는 우리사회 내부의 권력작용이 이제 더는 기능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우리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로 이동해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또한 보여 주는 예다. 첨언하면, 문재인 정부의 조용한 혁명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더불어 이번 전 수석 사태는 권력에 기대려는 국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직접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라가 정의로워야 국민이 정의롭다고 여기기 십다. 하지만 국민이 정의로우면, 나라는 자동적으로 정의롭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우리국민은 권력이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들어 그 같은 국민의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정직하게 일하면 보상을 받는 소위 사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이렇듯 국민의식이 서서히 깨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소위 우리국민 의식이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전병헌 정무수석비서관의 추락이 그 사실을 보여 주는 실제의 예가 되지 않을까 한다.

2017.11.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2074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