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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08 0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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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산 이가 이 땅에 있는가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는 말이 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간의 똥내 나는 정치쟁의가 그렇다 .

정치인 모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나 . 많은 국민은 두 정치인 모두 그 책임으로분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

비록 홍준표 대표의 경우 2012 년 대선 덩시 경남도지사로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를 하지 않았다고 치더라도 그의 정치인생에 부끄러운 점이 없지 않다.굳이 그 점을 여기서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아도 국민은 다 안다 .

서청원 의원 역시 8 선 의원으로서 정치가로서의 높은 덕망을 쌓아왔다기 보다는 옹졸한 정치를 해왔다 . 더군다나 서청원 의원 올해 나이가 74 이다 . 그가 관록의 정치인인 것은 맞지만 , 그 관록이 똥 떵어리가 쌓인 관록이니 어느 국민이 그를 존경하며 , 따를 것인가 . 다만 , 그 동안 그가 무려 8 선의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데는 권력에 기대려는 속된 국민들 탓도 분명 있다 .

어디 이 두 정치인만이 그 동안 부끄러운 정치를 해왔을까 . 여야의원을 가릴 것 없이 상당 수 국회의원들이 두 얼굴로 정치를 해온 것이 사실 아니겠느냐 .

이 땅의 정치발전이 늦은 것도 , 국민들이 노력한만큼 잘 살지 못하는 것도 모두 이 땅의 정치인들이 두 얼굴로 정치를 해온 탓이 아니겠는가 . 만일 이 땅의 정치인들 특히 국회의원들이 올바른 하나의 얼굴로 정치를 해왔다면 , 우리사회의 현재는 크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

, 이 땅의 정치가 올발랐다면, 현재 모든 국민은 저녁이 있는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 지금의 안보불안도 진작에 종식되었을 것이다 .

그랬다면 내일 방한하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놓고 그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 우리 국민이 가슴 졸이는 일도 없을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이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 땅에 발을 디뎌 무슨 말을 할지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다 .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미국의 희생에 대해 보답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 그리고 한미 간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에 대한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 또한 불을 보듯 뻔하다 . 그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어떤 대답을 할까 . 위 대한 동맹국으로서 예의를 갖추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이 말할 수 있을까. 아무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치욕적이거나 굴욕적인 태도만을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 . 한국의 국제적 위상 또한 과거와 다르다. 문 대통령은 이 위상에 걸맞게 트럼프 대통령을 대하면 된다.

우리는 근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필하는 데 조금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을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 많은 국민이 그의 의리와 기개를 높이 사고 있는 것이다 .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오늘 또 한 명의 호기로운 인사를 보았다 . 바로 변창훈 (48)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의 투신자살이다 . 비록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 심사 )을 앞둔 절망적인 순간과 맞닥뜨려 있었지만 , 그는 그 치욕을 죽음으로서 털어냈다 .

살아 똥이기를 소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죽어 꽃이 된 것이다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사는 이가 이 땅에 몇이나 되는가 . 부끄러움을 알고 그 부끄러움을 단박에 털어낸 변 검사의 호기로운 행동을 놓고 아프고 슬픈 가운에서도 굳이 마음의 찬사를 보내야 하는 이 우스꽝스러운 우리사회의 현실을 도무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 자괴감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회현상이다.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바람이 분다 . 나는 어느 바람을 따라 가야 하나 .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람의 방향과 무관하게 정의로운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삼가 변창훈 검사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 . 더불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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