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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6-25 12:58:36
  • 수정 2016-09-19 1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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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득환 대기자/논설위원

<6.25 66</span>주년> 통일은 단합된 국민행동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

성장기에 입에 달고 산 통일이라는 말이 근년 정말 무겁게 느껴진다. 그것은 이 민족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세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통일대박 이론이 있지만, 통일이 되면 그에 따른 한반도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동북아는 물론이고, 급기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활로까지 열어 줄 것이다.


그 이유를 개진하면, 우선 북한 지역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이다. 이 자원과 함께 단절된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시베리아 철도와 한반도가 당장 연계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 또한 매우 클 것이 분명하다.


비단 그 뿐만이 아니다. 당장 당신과 내가 유라시아 대륙 횡단 열차와 연계된 서울발 특급 열차를 탔다고 생각해보라. 광활한 대지를 달리는 열차와 그 주변 풍경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이런 사실을 안 나는 통일이라는 말의 무게를 새삼 다시 느낀다. 더구나 북한은 최근 핵무기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로부터 핵무기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으려 하는 한편 그것을 실어 나를 미사일 개발까지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북의 행동은 단순히 체제유지를 위한 소극적 의미를 띄기 보다는 한반도를 공산화 하겠다는 애초의 의지를 여전히 굽기히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 말 하기가 최근 퍽이나 더 조심스럽다. 그렇다고 그 말을 하지 않은 채 북이 스스로 붕괴 되기를 그냥 멍하니 기달릴 수만은 없다.


통일은 우리민족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민족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 경제도 경제지만 분단으로 인한 이산(離散)의 아픔 또한 더는 방치해서도 안된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이 물음에 답을 찾고자 수 날 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 장고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지난 시기와 달리 이제는 세계 속에서 달라진 우리의 위상을 고려해 우리의 통일의 방식또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 통일 방식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그 동안 우리는 옳다고만 여기며, ‘평화라는 좁은 우리() 속에 통일을 가둬놨다. 그 탓에 통일은 그렇게 제한됐고, 요원한 꿈으로 남았다. 이제 우리는 통일을 가둔 그 좁은 우리()를 헐어내야 한다. 물론 그 우리를 헐자면 자칫 큰 희생이 뒤따를 수도 있다.


단언컨대 그 희생을 두려워 하는 한 우리에게 통일은 없다. 이제 우리는 통일에 대한 생각 및 그 방식의 대전환과 함께 적극적 혹은 공격적 통일 정책을 전개해야 한다.


이 때 비로소 우리가 소원하는 통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이제 껏 통일은 우리의 소원으로 남았고, 꿈이었다. 이제 우리는 통일을 소원으로 남겨 놓지도, 단순히 꿈으로 희망지어서도 안된다.


우리가 적극적 통일정책을 전개하지 않으면, 통일은 앞서처럼 소원과 꿈으로 영원히 남는다. 통일은 우리가 기다린다고 하여 결코 봄 날의 볕처럼 우리에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66년 전 이미 우리는 6.25동란이라는 동족상잔 곧 피의 전쟁을 치렀다. 남북 양측과 유엔군 사상자 수를 모두 합하면, 그 수는 수백만에 달한다. 온 산하가 유린되는 등 엄청난 물적(22,8천만 달러, 현재로 치면 27천억원에 해당함) 피해 또한 입었다.


이처럼 피의 전쟁으로 인해 우리는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긴 했다. 단지 이런 이유로 우리는 분단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앞서 말한 대로 통일방식을 평화라는 틀 속에 가둬놓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


사실 그 탓에 우리는 그 동안 우리 군의 대북한 군사전략 또한 방어적 기재가 그 중심이었다. 이 때문에 모든 군사훈련 또한 그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같은 군사전략 혹은 전술운용의 방어적 기재는 휴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북의 숱한 도발을 불렀다.


그들은 기습 혹은 간첩을 통해 은밀한 공격을 가해 왔고, 그로 인해 우리는 막대한 인명과 재산상의 손실을 입었다. 그 때마다 우리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지만, 시간 흐름 속에 그 아픔을 묻어야 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이승복 군의 항변을 불러온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부터 1976년의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기타 연평도 포격 사건(2010), 목함 지뢰 폭발 사건(2015.8), 그리고 핵 무기의 개발 및 이를 운반한 로켓의 시험발사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도발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북한의 도발만행을 일일이 다 나열하자면, 온 종일을 다 쓰도 모자랄 판이다. 특히 제 1,2차 연평해전을 비롯해 천안함 피폭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은 저들이 드러내 놓고 벌인 국지전이다. 그런데 문제는 북의 적극적 공격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식이었다.


우리는 망설이다가 혹은 기타 확전을 우려해서 늘 소극적 대응과 함께 그저 앉아 당한 예가 많다. 물론 우리가 그 동안 소극적으로 임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바로 유사 시 전시작전통제권이 주한 미군사령관에게 있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탓만을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 동안 우리는 북의 말에 의한 위협이라든가 기타 은밀한 공격이나 드러내 놓고 행한 적극적 공격으로부터 너무나도 큰 피해를 당해 왔다. 비무장 지대에 유엔군이 주둔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이 주한 미군사령관에게 주어져 있는 사실 뒤에 우리도 우리군도 이제 더는 숨지 말아야 한다.


최근 (북의 기습공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방식과 그 수위가 바뀌기는 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몸에 밴 방어적 기재 때문에 북의 공격에 속 시원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평화,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그 틀 속에 우리군의 작전권 또한 가둬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북의 공격에 대에 방어적 기재에서 공격적 기재로 전략과 전술을 전환해야 한다. 이에 기초해 우리의 평화 통일 전략 또한 수정해야 한다. 앞서 말했지만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통일 방식을 평화적 방안이라는 좁은 틀 속에 더는 가둬서는 안된다.


통일을 위해서는 통일을 제한하는 그 모든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평화라는 우리 속에 통일을 가둔 채로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은 입안의 떡을 씹지 않고 넘기려는 것과 같다. 그렇게 떡을 넘기면, 정작 그 떡이 우리의 숨통을 옥죈다.


통일은 어느 새벽 도둑처럼 결코 오지 않으며, 밤하늘 무수한 별들 중에 떨어지는 하나의 별 곧 유성처럼 오지도 않는다. 우리가 공세적 통일 의지를 갖고 평화의 우리를 헐어 그 통일을 끄집어내는 등 그 방식을 완전히 전환해야만 그 때 비로소 통일을 이룰 수 있다. 통일 대박의 대업 또한 그렇게 해야만 달성된다.


통일은 우리가 꿈을 꾸거나 소원한다고 하여 우리들에게 봄날의 볕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국민적 희생을 각오 하는 등 우리 국민 모두의 통일 의지를 기반으로 적극적 통일정책을 전개하는 것, 곧 그것이 통일대박의 역사를 추동할 힘이라는 사실을 우리 국민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푸른 바람이 늙은 내 아버지 삼베 적삼을 파고들 듯 통일이 소리없이 오기를 우리 국민 모두가 소망하지만, 그것은 한낮 우리 국민의 한 여름밤의 꿈으로 남기 마련이다. , 통일은 단합된 곧 적극적 국민행동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

201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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