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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01 09: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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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째가 될 ‘생명사랑 밤길걷기대회’ 봉사자 발대식이 열렸다. 25일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효창동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다. 이번 봉사자는 약 1000여 명의 신청자 중에서 4:1의 경쟁률을 거쳐 뽑은 스텝 진 241명을 말한다.

경기대 2학년 최보람 양만해도 2차에서 겨우 선정되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한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방학 중인 지난 7월에 봉사활동거리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한국 생명의 전화‘에서 여는 ‘생명사랑 밤길걷기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서포터즈로 신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모여온 서포터즈들은 최보람양처럼 주로 이런 20대 대학생들로 이루어졌다. 241명의 서포터즈들은 현지에서 생명사랑 밤길걷기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구체적인 실무교육과 사전지식을 겸한 4시간에 걸친 OT와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먼저 기념관으로 들어선 서포터즈들은 로비에서 명단확인을 거쳐 유니폼을 지급받고 착석을 마쳤다. 2시 정각에 실무대회장인 이화여대 이광자교수의 인사말에 이어 ‘생명사랑 밤길걷기’ 준비위원들의 소개가 있은 다음 하상훈 ‘생명의 전화’ 원장의 주도로 ‘생명의 전화’에서 하는 일과 소개영상물을 관람하였다

생명의 전화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60년대 초반 호주 시드니였는데, 알렌워커 목사는 자정 무렵에 죽기로 작정한 로이브라운이라는 청년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그 후 알렌워커 목사는 다른 전화 한통을 또 받게 되는데 새벽 2시쯤에 걸려온 한 부인의 울음 섞인 전화였다. 이때 알렌워커 목사는 그 목소리를 통하여 거대한 도시 속에서 고독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 대의 전화장비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데로 생각이 미친다


이것이 ‘생명의 전화’의 시작점이었다.이처럼 호주의 시드니에서 시작한 ‘생명의 전화’는 이후 전 세계로 퍼지고, 한국은 이영민 목사에 의해서 소개되었다. 그리고 1976년 9월에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라는 표어를 내걸고 오늘날의 ‘한국 생명의 전화’의 모체가 태동되었다.

영상의 내용은, 한강을 서성이는 한 젊은이가 생명의 전화를 발견하고 애써 용기를 내어 전화벨을 누르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자살 유가족이 나와 먼저 간 딸에게 편지를 띄우는 어머니의 안타까움을 볼 수 있고, 노숙자 생활에서 벗어나 재활의 삶을 살고 있는 60대 후반의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참석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전화’가 하는 일과 사랑의 힘을 확인하며 숙연한 감정에 젖는다.

이어서 자살예방교육이 실시됐다. 최근 10여 년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자살의 원인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연령별 현황과 대처방법과 적절한 조치에 대한 이해교육이었다. 이 중에서 주의를 끄는 내용을 소개해 보면,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을 할 경우 모방 자살이 늘어 자살률도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지방에서는 농약자살이 제일 흔한 자살 방법인가 하면 서울은 지하철 투신자살이 자주 벌어지는 바람에 슬라이딩을 설치하기에 이른다. 자살하는 심리상태를 보면 ‘죽고 싶다’는 말은 ‘살고 싶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 수 있다는 양가감정에 주의 를 기울여 인지치료를 해야 하는 점이다. OECD회원국 증에서 자살률 1위를 달리는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자살 예방교육은 우리 중에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교육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청년들로 하여금 자살예방에 관한 건전한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생명사랑 밤길걷기’다. 이어진 순서는 참가자 네 명에 의해서 생명사랑 10대 선언이 선포되고 참석자들은 이를 따라서 복창을 하는 의식을 치뤘다. 다음은 서포터즈 매뉴얼 교육과 3개 코스로 이루어진 구간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서포터즈 팀별 교육 시간을 가졌는데 부스별로 해야 할 일과 구간에서 해야 할 구체적이고도 세부적인 역할교육이 었다.

이날 OT의 하이라이트는 전체 기념촬영과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였다. 먼저 노란 종이비행기를 접어 ‘생명사랑의 정신’을 담아 ‘생명! 생명!’ ‘사랑! 사랑!’하는 구호를 편을 갈라 외치고, 이 구호가 끝나기가 무섭게 노랑종이비행기를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날리는 퍼포먼스였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순서로 장장 4시간의 OT와 발대식을 마쳤다.

기대한다. 이번 9월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생명사람 밤길걷기대회’, 시작은 저녁 6시 30분에 하고 참석인원은 약 1만 5천여 명이 함께 한다. 5km, 10km, 34km 중에서 골라 걸으면 된다. 알차고 재밌는 식전행사가 많이 기다리고 있다. 그곳은 무엇보다도 따뜻한 생명사랑의 정신이 흐르고 있기에 초가을을 여는 풍성한 떠들썩함이 넘쳐날 것이다.

박정례 /르포작가 /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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