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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24 14: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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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7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자화자찬의 글을 올려 논란이다.

곽 교육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음흉, 간악, 교활한 철면피. 검찰이 그려 낸 초상화 속의 나다. 정반대다. ‘넌(곽노현) 다른 건 몰라도 그런 성품이 없어서 내가 사랑했노라’ 난 하느님도 이런 칭찬 하실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가 실형 선고의 근거로 본 ‘사후 매수 행위’에 대해서는 “약속이 없는 상황에서 대가라는 게 있을까요? 후보를 사퇴한 후에 매수하는 게 가능할까요? 선거일 후 매수행위로 선거 민의 왜곡이 가능할까요? 1,2심은 모두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사후매수죄는 수수께끼”라며 “사례도 판례도 논문도 전무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제투성이라는 게 드러났다. 무엇이 왜 죄가 되는 지 누구나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고무줄 같다”고 강변한 바 있다.

또 서울시의원들이 자신의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어쩌란 말이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는데 정말 어쩌란 말이냐”며 “난 사람 살리는 선행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22일 오후에는 자신을 기소한 검찰에 대해 “나는 1심 최후 진술에서 ‘피고인석에 앉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검찰’이라며 검찰을 야단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23일 이상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며 “곽 교육감이 유죄를 받고서도 잘못한 게 없다고 뻔뻔하게 주장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그것도 모자라 ‘난 하느님도 이런 칭찬 하실 사람’이라며 자화자찬을 하는 걸 보니 참으로 구제불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힐난했다.

또한 “그는 법 위에 군림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하느님까지 동원해서 자기가 잘났고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오만도 이런 오만은 없을 것이다. 하느님도 기가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곽 교육감이 손톱만큼의 수치심을 갖고 있다면 이제 그만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자신의 명예와 인격을 더 이상 더럽히고 싶지 않다면 하느님 운운하지 말고 국민과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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