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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02 17: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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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리 영토인 이어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이 남중국해에서의 전쟁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최근 “지금은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행사하는 호기”라는 논평에서 중국 정부에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논평은 “중국은 남중국해 분쟁의 피해자로 중국이 경제발전에 전념하고 있어 주변 환경의 안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며 “남중국해 문제의 국제화를 바라지 않고 막대한 국가적 희생과 국제적 재앙이 초래되는 일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성의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남중국해 주변국은 모두 무력을 강화해 세계 수준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중국해에서 ‘전쟁 에너지’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은 소규모 전쟁을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전쟁 에너지를 방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노골적으로 부추겼다.

함께 중국은 남중국해에 중요한 경제시설이 없어 전쟁이 일어나도 경제적 손실이 없다며 “미국은 현재도 대 테러전쟁 중에 있고 중동 문제도 교착돼 있어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벌일 이유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강경 자세는 허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평은 일단 응징 대상으로 필리핀과 베트남을 지목하고 있지만 동남방 해상로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이어도 역시 이들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이 논평은 유력 민간 씽크탱크 중국 에너지기금위원회의 룽타오 전략 분석가가 작성한 것으로 희망지성 국제방송은 “중국과 같이 보도 규제가 엄격한 나라에서 이런 발언이 정부계 언론에 등장하는 것은 배후에는 고층 간부의 지시가 있을 것”이라고 2일 분석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셰텐(謝田) 교수도 “중국 정부는 이런 발언을 통해 주변국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이어도에 대한 방어 문제가 새삼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어도에서 분쟁이 생기면 현재 부산에서 이어도까지의 출동은 23시간(507㎞)이 걸린다. 반면 중국 닝보에서 이어도는 398㎞로 18시간이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제주군항이 건설되면 거리가 176㎞로 확 단축돼 8시간 만에 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온종림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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