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자살기도"죄송합니다"
- '탈옥수'신창원 자살기도 생명에는 지장 無
‘탈옥수’ 신창원(44)이 감방에서 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겨진지 10여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기능을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법무부와 경북북부 제1교도소 등에 따르면 신창원은 이날 새벽 4시10분께 독방에서 고무장갑을 이용, 목을 맨 채 신음하고 있던 중 교도관에 발견돼 안동지역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법무부는 "신창원은 자살 동기 등을 적은 유서를 남기지 않고 자필로 "죄송합니다"라고 적은 메모만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의식이 혼미한 상태지만 혈압과 맥박은 정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혁기 안동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신창원에 대해 “대화는 되지 않지만 사지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좋아진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생체 반응은 거의 정상”이라고 밝혔다.
교도소 측은 지난달 신창원의 부친이 사망한 이후 신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신창원은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부산교도소를 탈옥해 2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1999년 7월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