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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20 10: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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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말부터 1909년 초까지 배를 흰색으로 칠하고 세계를 일주한 거대함대가 있었다. 순백의 순수함과는 달리 미해군력을 망라한 막강한 화력으로 총톤수 23만여톤에 이르는 거대한 함대였다. 백색함대는 세계를 일주. 강력한 미 해군력을 세계에 과시하며 태평양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세계질서의 중심에 서는 출발점이 되었다.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은 대미(對美) 개전론이 일었지만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한 세계 최강 함대에 기세가 꺽여 강경파 일본 정치인과 군부는 전쟁 의지를 접어야 했다.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이 되었으며 백색함대는 파나마 운하를 건설함으로서 태평양은 미국의 앞바다가 되었다.

현재 미국의 해군력은 세계 80%이다. 어느 나라도 미국의 해군력에는 도전할 엄두도, 싸워 보겠다는 의지조차 가질 수 없는 절대강자이다. 이처럼 강력한 미 해군력의 출발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인 시어도즈 루스벨트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프리카 속담인 “온화하게 말하되 큰 몽둥이를 들고 있어라(Speak softly and carry a big stick)”에서 교훈을 얻은 루스벨트는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힘의 우위를 앞세워 당근과 채찍의 강온양면 외교를 편다. 루스벨트의 탁월한 외교는 명실상부 미국을 패권국가로 등극케 했고 이 정책을 빅스틱(The Big Stick)외교 정책 이라 부른다.

루스벨트의 강력한 해군건설은 의회와 정치인 심지어 해군 내부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미래를 내다본 루스벨트의 의지는 꺽을 수 없었다. 루스벨트의 강인한 의지는 거대 해군(The Big Navy)을 건설했고 그렇게 탄생한 해군을 앞세워 최강국가를 만들었다.

루스벨트는 당시 해군예산을 3배이상 증강하였으며 국가적 역량을 총 동원하였다. 이러한 루스벨트의 강력한 해군력은 미국을 세계 1,2차 대전의 승전국으로 이끌었으며 세계 최강국가, 경찰국가로 등극하게 만들었다. 세계 패권국가의 시금석을 놓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지금도 미국에서 국부로 대접 받고 있다.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통한 경제력으로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곧 실전배치 될 항공모함 “스랑”을 비롯하여, 각종 전함을 비롯한 핵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며 해군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증강된 해군력을 앞세워 남지나해에서 무력시위를 하며 주변국과 영토 및 영해 점유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우리의 영토와 영해인 이어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공식화 하고 있다. 증강된 군사력을 통하여 주변국에 가해지는 압력에 굴복한 일본은 일촉측발의 국지전 위협에서 백기투항을 하는 것을 우리는 똑똑이 보았다.

얼마전 중국을 방문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조공국 다루듯 오만불손한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다.

전통적 혈맹인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오만불손함의 이면에는 이미 북한을 자신의 식민국이며 한반도 패권을 쥐겠다는 사전포석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오만함과 힘 앞에 북한의 독재자는 자신의 권력을 위하여 스스로 중국의 식민국을 자처하며 구걸을 일삼고 있다.

등소평은 죽어가면서 앞으로 50년간 패권다툼을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 말을 뒤짚어 보면 50년간 준비하여 세계의 패자로 등극하라는 유언인 것이다. 등소평의 유지는 국경을 맞댄 한반도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등소평의 유지의 실행은 이제 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주변국이 잘사는 꼴을 보지 못하는 민족이다. 수없는 유목민에게 침략으로 나라를 잃을 지언정 끊임없이 주변국을 분열시키고 견제했으며, 침략하여 중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팽창하는 중국의 패권주의는 동북아 뱃길 최고의 요충지인 이어도와 제주도에 끊임없는 욕심을 드러낼 것이며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제주도 인근 해역에 묻힌 엄청난 미래 자원을 중국이 포기할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제주도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중국의 해상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해군력을 건설하여야 하며, 세계 해군력의 80%를 가진 미국의 해군력을 제주도에 끌어다 놓아야 한다.

중국의 패권주의는 잔인했으며 혹독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일개 장성주제에 한 국가 군최고 고위직인 국방부장관에게 삿대질 한것은 중국의 패권주의가 한반도에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어느 정신나간 방송인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이 “아군의 선제적 파괴”라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그 미친 방송인은 우리는 중국의 조공국가가 되자며 선동질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프런티어타임스 기고논객 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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