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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0-17 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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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칼럼니스트
역사는 순간에 변한다. 인간의 역사가 그렇듯 시스템의 역사도 그렇게 변한다. 역사에는 만약이 적용되기 힘든지도 모른다. 미국발 금융 허리케인은 금융 만의 문제가 아닌 직업 대변혁 (職業大變革)의 흐름을 태동한다. 변혁의 물결은 힘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생기기도 한다. 힘을 집중해서 목표를 이룬 인물중에는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있다.

푸틴은 유도를 좋아한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그는 유도에 관한 영화에 등장한다. 그 영화 시사회에도 그는 참석한다. 아마도 그 영화에는 러시아의 정치권력 근처에 존재하는 직업인들이 다수 관람객으로 몰려 갈 것이다.

그는 그 영화에서 말한다. “힘은 집중해서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다. 맞는 말이다. 유도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국의 최민호 선수가 바로 지난베이징올림픽에서 다섯 번 이상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힘은 집중하는 것이 유도에서 이기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푸틴은2000-2008년 , 오랜 기간 러시아 대통령을 한다. 그리고 헌법상 더 연임하기 힘들어서 ‘드미트리메드 베데프’ 를 대통령으로 지원하고, 그는 총리가 된다. 러시아는 지금쌍두 정치 체제로 외견상 투영된다.

하지만 많은 러시아의 보이는 , 보이지 않는 권력은 아직 푸틴의 손에 달린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국제정치 업저버들 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푸틴도 요즈음 고민이 많을 것이다. 작년에는 그래도 원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잠을 쉽게 청할 그런 여건이었는데 비하면 지금의 미국 금융 허리케인으로 인한 러시아 불 경기등 경제 정치적인 여건은 녹록치 않아서다.

러시아는 작년인2007년에 원유가 상승으로 모스크바에 돈이 많았다. 그래서 모스크바 상점들은 돈을 많이 소비하면서 백화점들은 넘치는 활력을 맛보기도 한다.

당시 러시아는 미국 금융 회사들을 통해서 해외 펀드들에 투자를 많이 한다. 제조업에 투자를 강화하기 보다는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미국 자본가들의 게임에 동조해서 시장 참여를 한다. 유가로 돈을 번 것을 국내 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보다는 월가 투자를 러시아 자본들이 한 것이다.

이 부분을 지금 러시아 시민들과 야당이비판하는 중이다. 러시아가 미국 월가의 금융자본주의에 맛을 들인 이유는 이전에 그들은 미국 투자 은행을통해서 투심을 보인 결과 돈을 번 열매를 맛본 후라서 그랬던 것이다.

리먼 브라더스라는 미국의 투자 은행이 무너지면서 러시아의 고민은 깊어진다. 주가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내려간 탓이다. 러시아는 1998년 에도 모라토리움을 선언해서 국가들에게 놀라움을 주더니, 요즈음은 주가 하락으로 고민이 많다. 아마도 이런 러시아의 상황 앞에서 푸틴도 고민이 커질 것이다.

러시아 주식 시장은 그렇지 않아도 취약점이 많아서 고뇌를 하는 리더들이 있었지만 이번 미국 금융 허리케인은 강대국 러시아를 괴롭히는 중이다. 러시아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리포트를 작성하기에 겁이 나는 그런 직업 환경에 지금 놓인 것이라고 진단하는 중이다.

독일은 조금은 낫지만 그래도 여전히 경제는 하강 국면을 맞이하는 중이다. 독일의 강점은 강한 제조업이 존재하는 국가라는 점이다. 독일은 통일이 된 후 1990년이래로 약 3백 만여명이상이 일자리를 갖지 못해서 고민하였지만 제조업이 오랜 역사만큼이나 글로벌 시장에 좋은 상품을 출하하여 지속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저력을 발휘 해 온 국가다.

하지만 이번 미국 금융 쇼크는 독일 경제에도 주름살을 줄 것 같다. 이미 주는 중이다. 모기지 은행인 ‘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 라는 금융 기관에 독일 정부는 500억 유로를 지원 한다고 한다. 이는 독일의 모기지 론도 부실가운데서 피하기 힘든 상황에 노출된 때문으로 평가된다. 독일은 미국만큼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훼손이 적은 나라이다.

이들은 제조업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비스마르크이래로 일하라. 더욱 일하라. 끝까지 일하라’는 기조를 강조하면서 근면한 국민을 위해서 노력한 여러 정책이지속적인 성공을 해온 결과들이다.

유럽에서 작은 강소국으로 불리우면서 성장해온 아이슬란드. 인구는 32만 여명 정도다. 이 나라는 하지만 제조업이 거의 없다. 제조업이 없이 금융 등 서비스업이 발달한 것으로 평가되던 이 나라가 바로 미국 발 금융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맞이한 것이다.

한 시절 국민 소득 5만 4천불이고 잘사는 나라라고 이야기 되던 그 나라가 빚더미에서 모든 것을 해온 것이 드러난다. 카우푸싱 은행은 국유화 되고. 이미 그 이전에 글리트니르 은행도 아이슬란드 국가에 의해서 국유화의 길을 걷게 된다.

이 나라는 물이 풍부한 나라로, 수력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해오던 그런 나라다. 빙하계곡의 물을 이용해서 수력 발전으로 공해와는 거리가 먼 산업 생산으로 평가를 받던 나라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나라가 이제 국가 디폴트( 국가 채무 지불 불능) 에 들어 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원래 부터국가 총생산보다 일곱 배 많은 대외 채무를 지고 있던 나라다. 이런 빚으로 이뤄진 국가는 국제적인 금융 허리케인이 불어오면 지붕과 기둥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제조업이강하지 못 한체 서비스업만 발달시킨 국가 전략은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케이스가 바로 유럽의 아이슬란드다. 서비스업이 중요하긴 하지만 국가가 강해 지려면제조업이기반이 되고 그 터전위에서 서비스업인 금융교육 유통 등의 산업이발전해가야 한다는 것을 이 나라가 보여 주는 중이다.

만약 이 나라가 대외 채무를 점진적으로 줄여 갔다면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역사에 만약이란 의미의 가정(假定)은 물론 없기에 더욱 그렇다.( nngu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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