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계씨 "너무 일 욕심내 미안하다"
- 일반병실에서 남편에게 회한의 한 마디 남겨
폐암으로 투병하다 22일 오후 별세한 탤런트 여운계씨의 남편 차상훈(72)씨는 아내를 먼저 보낸 괴로운 마음을 털어놨다. 차 씨는 부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마주쳤다.
그는 "아내가 세상에 마지막 남긴 말이 (제주도에서 조용히 살자던 남편의) 그 이야기 안 듣고 일 욕심 내서 이렇게 돼 미안하다 였다"고 말하고 "일주일 전 일반병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이후에는 아내가 아무 말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월 아내가 제주도에서 서울로 간다고 말할 때 말렸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그때 아내는 치료 때문에 상경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드라마를 찍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고 말했다.
여운계씨는 그동안 폐암 투병 사실을 외부에 숨겨지냈으나 KBS 2TV 아침드라마 '장화홍련'의 첫 방송을 앞둔 지나달 23일 급성폐렴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하면서 폐암에 걸린 사실이 알려졌다.
한편 여운계씨와 절친했던 탤런트 전원주 씨는 "얼마 전 이 친구를 봤는데 '살만큼 살았다.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