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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5-16 11: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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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성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
둘은 성격이 비슷한 맨유의 축구 선수다.둘은 다 내성적이다.

폴 스콜스는 박지성 보다 덜 내성적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박지성은 축구장에서는 역동적이지만 축구장 아닌 곳에서는
부끄러움이 더 많은 청년처럼 보인다. 차이점이라면 폴 스콜스는 기혼이고 박지성은미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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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맨유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 하는 선수는 이란 질문에 ‘폴 스콜스를 이상적으로 생각 하고 그의 패스 정교함을 배우기위해서 나름의 노력 중‘이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 말을 통해서 보면 폴 스콜스를 그만큼 성실한 축구 선수이고 패스 기량이 탁월한 선수로 평가한 박지성은 그를 닮고 싶어 하는 것같다.

라이언 긱스와 더불어 폴 스콜스는 나이가 30대중반인데도 그만의 킥력, 플레이를 풀어 가는 직업 역량, 경기중 볼 배급력에서 그를 추월할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이다.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선수들이 호텔 파티에서의 과도한 행위로 인하여 여론의 비난을 받아도 그 속에는 폴 스콜스와 박지성의 이름은 찾아 보기 힘들다. 둘은 축구 이외에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법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폴 스콜스는 2008년 바로셀로나 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중거리 슛으로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 놓은 점에 비해, 2009년에는 박지성이 아스널과의 2차 원정 준결승 경기에서 맨유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올리는 촉매제가 된 첫 골을 넣은 점이 닮았다.

둘의 이런 기여는 오직 축구 커리어에 자기들의 에너지를 집중한 결과처럼 보인다. 그런 점이 작용해서 폴스콜스와 박지성은 팀을 챔스 결승으로 올라 가게 한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폴 스콜스는 표정변화가 작다. 한 잉글랜드 피리미어 리그중 시력 저하로 고생을 하면서이를 잘 극복한 경험을 가진 선수가 폴 스콜스다. 박지성도 무릎부상으로 수개월간 고생을 하면서 이런 시련을 이겨낸 적이 있다.

폴스콜스는 지금의 맨유에서 가장 출전 기록이 많은 선수2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런 폴스콜스의 축구 커리어를 추월하기는 지금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영국 의 맨유에 온지 4년이 갓 넘어선 박지성으로서는 아직은 기회는 많다. 폴스콜스의 맨유 선수들에게 공급하는 볼 배합의 정교함을 배워야 할 부분이 아직은 많다고 박지성은 스스로 생각 할 지도 모른다. 이런 폴 스콜스 기량을 배우고자 하는 욕망은 박지성의 기량을 향상 시키는데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은 한국 축구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폴 스콜스는 박지성이 골을 넣으면 달려와서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져 주고 간다. 아시아에서 온 헌신성으로 가득한, 운동장의 이곳저곳을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오직 팀의 승리를 위해서 공격과 수비 모두를 담당해 주는 그런 영리함을 지닌 선수로 폴 스콜스는박지성을 생각 하는 지도 모른다.

폴 스콜스는 박지성의 헤딩 슛이 성공 하게 돕는 패스를 제공하고 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팀이 답답하게 경기를 하면 중거리, 장거리 슛으로 상대의 골문을 가르는 폴스콜스. 그는 박지성에게 무엇을 더 보이게 될 것인가. 무엇보다도 그는 축구 란 정교한 패스에서 이뤄지는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 주게 될 것이다.

폴 스콜스는 경기 내내 진지하다. 그의 미소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는 박지성이 배우는 자세로 연습에서부터 열정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것 같다.
내성적인 성향의 두 선수에게는 아마도 축구가 즐거움자체이기에 , 축구장에 들어서면 그들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 nnguk @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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