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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5-10 1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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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성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
드림( Dream)은 꿈이다. 출세에 대한 드림,돈을 많이 버는 꿈. 드림은 인간이 사는 속세 속에서는 항상 존재하는 그런 것 들이다. 코리안 드림은 2만 불 국가로 한국이 근대화의 물결에서 항해함에 성공하는 시기에 나타난다.

소위 코리안 드림을 마음에 품은 이들은 중국인들은 남한에 가서 직업을 만나서 일하게 되면 출세한 것으로 생각한다. 돈도 벌고 출세도 해서 그만큼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 한다.

3D 업종에 취직해도 중국 본토에서 보다 많이 벌게 되는 여건이 한국에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중국인들의 이것이 코리안 드림의 모습이다.

중국의 한인 2, 3세들은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의 국민소득이 2만 불을 넘어서기 전부터 소문이 그렇게 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파견되는 소식을 듣는 시절이 오면 온네 잔치를 하던 1960년대 풍경이 있었다.

이것이 한국에서 보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이런 모습이 이웃나라 중국에서 재현되는 중이란다.

하기야 우리도 1960년대 초에는 변변한 직업이나 할 일이 없어서 입에 풀칠을 하기도 어려운 그런 세상을 살면서 독일 광산에서의 먼지를 마시면서 하는 그런 고된 일도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받아 들였으니 더는 할이 없다.

하지만 이런 코리안 드림을 가진 중국인들에게 2009년도에 20억의 사기를 해먹은 한국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무려 중국 하이린 (海林) 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790명이 사기를 당하였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돈을 받고 일자리 알선은 안해 주고 잠하는 일이 발생한 이 소식을 듣는 순간 ‘에이 벼룩의 간을 빼 먹으라’ 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오는 것 같다.

한국민족이 이렇게 다른 민족을 괴롭히는 존재들이 아니었건만 이제 변한 모양이다. 취업사기를 당한 이들의 고통은 오죽 하겠는가.

한마디로 자기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몇몇이 사기를 해먹은 이들은 참으로 한심하거니와, 이런 사기를 당하여 집과 전답을 팔아서 코리아에서 큰돈을 만지고 싶다는 비전을 가진 중국인들의 마음이야 오죽 하겠는가. 세상을 살면서 남의 눈에 절대로 눈물을 주면 안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거늘, 한국민들이 같은 동포들, 이웃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사기를 해서야 될까.

일을 하려고 한국에 오려고 집 팔고 논 팔아서 모은 돈으로 한국에서 큰 돈을 벌어 보려는 코리안 드림을 갖고 중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선을 대고, 무엇인가 이뤄 보려고 하였을 것이다.

이제는 외교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피해를 본 790명중에는 이번 일로 화병이 나거나, 이번 일로 빚더미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모양이다.

이런 국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정부는 이번 일의 진실을 파악하는 일이 필요하다. 두 번 다시 교포들을 상대로 이런 일이 파생 하지 않게하기 위한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도 이번 일의 진실은 낱낱이 밝혀야한다.

두 번째 이런 사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취업전문 알선 업체를 정비해야 한다.

일정한 시기에 감독을 하고, 정기적인 비즈니스 윤리,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 인력을 국내에 알선하는 조직이 되게 감독관청의 계도가 동시에 요구된다.

민간부분에만 맡겨서 공신력 없는 인재들이 외국인들의 국내진출을 돕는 체제를 재정비 해야 한다. 피해를 준 이들에게는 민사 소송을 통해서 이들이 취득한 부당 이득을 반환하게 하여 취업 사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자.

이런 국제 취업 사기가 더 이상 국제적인 외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코리안 드림의 빛을 보려는 이들에게 그림자를 투영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정책 집중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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