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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20 10:33:08
  • 수정 2020-06-22 2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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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주목하다.


-김연철 후임 통일부 장관에 임종석 전 실장이 오를 것.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빛났던 것은 획기적인 남북미 3국 관계 개선의 일대 대 진전이었다. 2018년 3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2018.6.12과 2019.2.27-28. 두 차례에 걸친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이어 급기야 2019.6.30. 남북미 3정상이 비무장지대인 판문점에 함께 서는 놀라운 광경을 전 세계인이 다함께 목도했다. 


이 날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인도 아래 3.8선을 넘어 북한 땅을 딛는 역사의 순간을 연출하기까지 했다. 6.25동란이 휴전된 지로부터 66년 만이다.

 

 이 같은 남북미 3국 정상의 행보는 당장이라고 한반도에서의 종전 선언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등 '한반도의 봄날'을 열 것만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가운데 '한미워킹그룹'이 발족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개입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 의지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여전히 제한적 협력의 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연히 우리민족 끼리를 강조하는 북한의 대남정책과는 여전히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이 문제에 대해서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앞서 말한 2017.5.10. 문재인 정부의 등장과 함께 전개된 남북관계의 대진전이 누구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것인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나는 의당히 이 질문의 중심에 서는 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임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2018.10. 말경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모습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당시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 동안 자신이 이룬 남북협력의 결과를 마치 검증하는 것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그가 지난 해(2019) 1월 대통령비서실장 직에서 물러났다. 


그 배경을 굳이 살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후 남북관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 점이 사실인양 그가 청와대를 떠난 지 1년 5개월 여 만인 2020.6. 남북관계가 2018.4.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려졌다. 


그 점을 상징하는 것이 지난 16일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에 설치되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형체도 남기지 않고 완전 폭파해 버린 것이다. 이로써 지난 3년여 동안 이룬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성과는 완전히 파토가 나버렸다. 

 

 이렇듯 북한 당국은 왜 문재인 정부 들어 형성했던 보다 진전된 남북관계를 불과 2년 여 만에 그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려 버린 것일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그 동안 경색되었던 남북관계를 문재인 정부 들어 그 경색을 완전히 해제하는 물꼬를 트는데 중심역할을 한 이가 누구인가하는 점이다.


이력이나 기타 그의 최근 발언을 볼 때, 그 당사자는 바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은밀히 마주한 북한 당국자는 누굴까. 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임종석 실장이 2019.1월 퇴임함으로서 임종석-김여정 대화라인이 파괴됨으로써 이후 남북관계를 조절할 동력을 문재인 정부가 잃고 만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임종석 실장이 물러난 계기는 바로 문재인 정부 들어 이루어진 남북관계의 대 개선이며, 이 때문에 발족한 한미워킹그룹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견지에서 보면, 최근 북한 당국이 남한 정부에게 내보이고 있는 일련의 행위들은 남북문제를 실효적으로 다룰 인사를 통일부에 배치하라고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임종석 전 실장을 다시 정부 요직에 기용하라는 메시지를 북한 당국이 아니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정부에게 보내고 있다는 의미이다. 


지금 북한 당국 곧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의 의중에는 임종적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남한 정부의 입장에서) 비록 격에 맞지 않은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통일부 장관에 임명할 것을 내심 요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점을 노치지 않고 있을 것이다. 즉, 임종석 전 실장만이 현재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잘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는 통일부 장관 후보 지명의 1순위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신임 통일부 장관으로 거명되고 있는 이인영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나 우상호 의원 등은 그 적격을 맞추려는 구색용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거듭 말하지만, 설령 현재 그가 안고 있는 '제약조건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내상을 입는 일이 발생할 지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전 실장을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임 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다. 


이런 점이 남북관계과 관련해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2020.6. 현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홈페이지에 게제한 이사장 인삿말에서 그는,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 남북이 협력하여 공존 번영하고, 동북3성으로, 연해주로 (우리국민) 삶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통일은 나중에 논의해도 좋다. 


사람과 물자가 자유로이 오가는 동북아자유지대를 만들어야 한다. 북방경제, 평화경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이 되어야 한다."라며, 남북이 공존번영하는 길을 놓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렇듯 그는 한반도 평화공존의 새역사를 꼭 쓰고 싶어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아는 문재인 대통령은 그에게 그 길을 틀림없이 열어 줄 것이라는 점에서도 김연철 후임 통일부 장관 후보로 임종석 전 실장을 꼭 지명할 것이다. 다만, 이 점 보다는 앞서 지적한 점이 그를 통일부 장관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하는 배경일 것이다. / 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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