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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3-01 11: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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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지인(無名之人)의 여운(餘韻)

                                                                               구담(龜潭) 정 기 보

 


바람소리마저 잠자는 보현산 깊은 산속

산새소리도 없고 산유화도 없는

적막한 산머리에

무명지인의 여운이 있다.

20세기 초년

왜구의 침탈이 금수강산을 짓밟을 때

울산의 춘도섬 앞 연안에서

관아 양곡을 한양에 올리셨든 정 참봉 어른

선비의 난이 기세를 부릴 때

어느 날은 애국선비에 곡간 문을 열고

어느 날은 왜군에 침탈당할 때

이를 넘길 수 없어

깊은 야밤중에 남몰래

아전들과 함께 왜군 기지창고에 불을 찔렸다.

수소문에 표적이 되여

선동(경북건천)에 몸을 피했다가

또 수소문에 표적이 되어

그 시절 호랑이가 들끓는

깊은 산속에 피란하니

인적이 드문 후손들은

까막눈이 되었다.

증조부님의 비운에 써린

무명지인의 여운

삼일절이 되면 이 어찌

눈시울이 뜨거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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