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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18 10:31:10
  • 수정 2017-11-19 20: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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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섭섭하다. 구담(龜潭) 정 기 보

쫓고 쫓기는 세월 속에서

한평생 어떻게 살았습니까 ?

일에는 주인이 없었습니다.

서로가 주인처럼

열심히 한 끝에서

물건이 아닌

사람됨이 저울 일 줄이야

아득히 지난 세월

뒤돌아보니

내 한 몸 아끼지 않고

헌신했던 추억만이 가득한데

이 어찌

섭섭하기만 남아있구려

양심이 다 뭘까 ?

믿고 다지기만 했는데

늙어 한세월 돌아다보니

가득히 찬

섭섭하기만 뚜렷이 남아있구려

나 스스로 핀잔하면 서도

인생은 다 그런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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