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점 부끄럼 없는 하늘을 본다. 구담(龜潭) 정 기 보
세상만사 가시밭길
혹세무민의 세상이 웬 말인가.
내일 당장 삼수갑산을 갈망정
오늘만을 노리는 꼼수에 세월이 멈출 수 있다.
한 무리 촛불이 남긴 외침에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
불꽃에 타죽는 불나비처럼
세월은 그렇게 흐를 것이다.
대한민국을 지키셨다가
대통령께서는 떠났습니다.
한 무리에 저항하는 힘도 없이
참고 참기만 했다가
최종의 선택에서
대통령께서는 떠났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지인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그 얼마나 기 막히는 순간이었나.
허 허 허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지킬 수 있는 일도 없는
막연한 세월
허 허 허
한 점 부끄럼 없는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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