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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03 1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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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성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
미국에는 지금 9백만명 정도의 투잡스 족(Two Jobs)이 있다. 한사람이 동시에 두개이상의 직업을 갖고 일하는 이들 투잡스 족은 현대의 직업 여건이 만든 현상이다.

19,20세기에도 이런 현상은 부분적으로 존재했지만 21세기 같이 이렇게 투잡스족이 많지는 않았다.세월은 이렇게 새로운 고용행태를 창조하는 파워를 지닌 존재인지도 모른다.

세월이 흐른다. 흐르는 세월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다. 하여 역사는 세월의 새로움을 먹고 자라는 나무같다.

거스히딩크 라는 분이 한국에와서 일한다는 소식을 제대로 접한 것은 2002년봄으로 기억된다.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의 직업이다.보수가 참 많다는 생각을 당시에 일시적으로 하는한국인들이 많았다.

직업환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나도 그들의 의견에 동의 하는중이었다.
유럽 빅클럽 프리미어 리그에서 축구감독이라는 직업인들이 받는보수에비하면 그렇게많이 받는것은아니라는그런 말도 주변에서들려오던 세월이었다.

월드컵을 앞둔 그는 어느날‘ 하루에1%씩 한국 축구대표팀의 컨디션을 향상시킬 것이다.100일후 한국대표팀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100%의 컨디션을 경기장에서 선보일 것이다“ 히딩크의 숫자를 이용한 발언으로 놀라운 화법으로 내게다가왔다.

축구감독이라는 직업인은 역시 심리전의 대가 여야 한다는 직업의 필요 충분 조건을 학습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수비수이영표가 올린 볼을 박지성의 왼발슛으로 포루투칼의 루이스 피구가 있는 팀을1;0으로 이기고 숙원이던 한국 축구 팀의 16강월드컵 진출의 소원이 이뤄 지던 그날. 거스 히딩크의 심리전은 다시 이어진다.

“ 아직 배가 고프다” 선수들이 긴장을 풀지 못하게 . 16강 이상도 한국 축구 팀이 이뤄 낼수 있다고 그는 대못을 박는 이런 언론 인터뷰를 한다. 그가 왜 많은 연봉을 받아야하는지를 알게 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그는 한국 팀을 월드컵 4강에 올린 것이다.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획기적으로 고양(高揚)된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여러 유혹을 물리치고‘나는 축구 감독에 집중하고 싶다고’한 그의 그런 직업 태도는 한국인들에게 다시 한번 ‘ 축구감독이라는 본업’에서 당당하게 자기 직업 브랜드를 구축하는 그의 태도에 감동을 받게 한다.

축구 이외의 투잡스 제의를 그는 거절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수행한후 네델란드 아인트호벤 감독직으로 가게된다.

이영표 , 박지성을 아인트 호벤으로 불러들인다. 이들을 조련해서 자기가 한국으로부터 받은 연봉이상을 이들 한국 선수들이 네델란드 ,유럽구단으로부터 벌어 들이는 축구 선수로 키운다.

그는 마음으로부터 한국 선수들을 아끼고 키워온 것이다.글로벌 축구 시장에서변방에 위치하던 한국 선수들에게는 찬스가 된 것이다.

이후 세월은 그의 직업적인 새로운 도전(挑戰)을 우리에게 선물한다.그는 호주 국가 대표팀과 네델란드의 프로구단 아인트 호벤 감독이라는 두개의 직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그런 모험을 즐긴다.

사람들은 그가 두개의 직업을 동시에 잘 수행 할 것인가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다. 한국인들은 더욱 그의 투잡스의 행보에 궁금증과 걱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세월이 흘러서 그는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일본과의 경기를 하는 호주대표팀 감독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에1;0으로 호주가 지던 상황에서 호주팀의 공격수가 골을 넣는 장면에서 다시,다시 두골을 연거푸 일본 골대에 골로 성공 시키는 순간 , 그만의 특유한 골 어퍼컷 세레모니를 우리에게 선보인 것이다.

=호주는 마침내 일본을3;1로 누르고 16강에 최초로 진출한다. 히딩크의 투잡스가 성공한 세월이 다가온 것이다.

16강에 호주 축구 팀이 오르는 순간 호주사람들은 그날 .호주 축구 팬들은 밤새 술을 마셨단다.
그는 2009년 2월 다시 우리 한국축구 팬들에게 호기심을 발동하게한다.

매일매일 일이 존재하는 챌시라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명문 구단의 감독직과 45일에 한번 정도 소집훈련을 하는 러시아의 대표팀 감독이라는 두개의 직업을 수행하게된 것이다.

삼성의 브랜드마크를 달고 경기를 하는 첼시의 세계적 골게터 드록바는 히딩크의 투잡스에도, 그가 첼시를 맏는 것은 우리팀 으로서는 행운이라는 공개적인 지지를 한다.

아르샤빈 같은 러시아 대표팀 출신으로 히딩크의 조련(調練)을 겨쳐 영국프리미어 리그 아스날이라는 팀에 진출한 후 활약중인선수는 ‘ 러시아 대표팀만을 맏아 주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로만 이브라모비치 러시아출신 첼시 구단주의 간청에 의해서 라지만 히딩크에게는 이번의 투잡스는 색다른 도전이다.

세계축구시장에서의 축구 감독 인기순위 1위는 박지성이 속한 맨유의 알렉슨 퍼거슨이다 . 히딩크는 9위정도로 랭크된다고 한 유럽의 축구 전문 사이트는 전한다.

그가 첼시를 맡은후 더좋은 성적을내면 그의 순위는 더 오를 것이다. 그의 투잡스는 한국 축구 선수들에게는 찬스가 될 수도 있다.19세의 기성용 같은 선수들이 첼시라는 명문 구단의 입단장벽을 손쉽게 넘어 오게 하는데 거스 히딩크가 기여(寄與)할지도 모를 것이라서 더욱 그렇다.

(nnguk@ 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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