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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04 08: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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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은 3일 오후 2시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20대 총선 당선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말에서 9월초에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더불어 민주당이 비대위체제에서 정상적인 당 대표체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지도부 구성에 관한 각종 잡음들은 오늘 열린 연석회의에서 일단락된 셈이다.

첫 연설자로 나온 김종인 대표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내 개인을 상대로 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원래 정당이라는 것은 이런 곳이고 이질적인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니까 이런저런 얘기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종인대표는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올 때 당대표가 되려고 생각해서 온 사람이 아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저는 당대표에 대한 추호의 관심도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 추대니 경선이니 이런 얘기를 듣는다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나 자신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솔직히 연기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며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는 "원 구성을 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해드리겠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김 대표가 퇴장한 뒤 진행된 자유토론은 별다른 이견 없이 진행됐다. 그 결과 당 중진 모임이 절충안으로 내놓은 ‘8월말~9월초’ 案이 채택되었다.

이로써 1월 중순 들어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4개월 정도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만장일치로 결정된 연석회의 의결에 대하여 김종인 대표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태가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에 대하여 당 안팎의 반응은 대체로 무난한 수습이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러한 평가는 거취문제로 난처한 상황에 빠져있는 김종인 대표의 체면을 세워주고, 그가 가진 경제통으로서의 역할과 브랜드 가치를 존중해줌과 동시에 자칫 야기될 수 있는 김종인 동정론이나 총선후 용도폐기라는 비난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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