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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0-03 15: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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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진 월드뉴스 정치부장/국회팀장
오늘에서야 정식으로 국회출입기자증을 받았고, 새누리당 출입 기자 등록까지 마쳤다. 한 달여동안 국회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는 데, 취재에 필요한 전반적인 분위기나 국회 운용의 메커니즘등을 모두 파악하지는 못하였다. 그 동안 나름 성실하게 한 일이라고는 국회의원 의원실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들을 점심시간을 전후로해서 꼼꼼히 읽어본 것이 전부이다.

뭐든지 처음에 일단 많이 읽어두면 나중에 가서 편하다. 신문에 나오는 논설이나 칼럼도 십 수년간 계속 읽다보면 그 내용이 그 내용이고 다 알게 된다. 나중에 가서는 그냥 대충 봐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알게 된다. 무슨 일이든지 처음에 베이스를 까는 게 중요하다. 독서를 할 때에도 손길 가는 대로 막 읽어대면 좋다. 자꾸 읽다보면 머리에 내용들이 쌓이게 되는 데,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렇게 다하보면 `아 내가 상당히 깊이있게 많이 알고 있구나` 하는 순간이 온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붙는다.

어제는 국회 잔디밭에서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오전에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정감사가 있었다. 국감장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피감기관장으로 나온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야당 의원간의 설전이 오가고 있었다. 고영주 이사장의 답변태도에 불만을 품은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가자, 정회가 선포되었다.

정회 선포하고 십 여분이 조금 지난 후, 야당의원들이 국감장으로 돌아왔고 국정감사가 속행되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정회하고 오후로 넘어가게 되었다. 국감이 정회한 탓에 나도 식당에 가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의원회관 토론세미나에 들어가 취재하려고 의자에 앉아 있다가 깜빡 졸았다. 한 참 자고 정신을 차려보니 문자가 와 있었다. 출입증 나왔으니 찾아가라는 문자였다.

이제부터는 아무 곳이나 막 들락거릴 수 있게 되었는 데, 정치인들에 대한 밀착취재도 가능해졌다. 아직까지는 아무 사람에게나 들이대는 것에 익숙치 않다. 오후 미방위 국감장에는 들어가지 않고 국회 잔디밭 일자리 박람회장으로 갔다. 돌아다니다 보니까 괜찮아 보이는 아가씨가 하나 눈에 띄였다. 그래서 명함 주면서 " 내년 4월까지 일자리 못 구하면 연락해요. 나는 일을 심하게 시키는 사람이 아니니 안심하고 같이 놀고 먹읍시다"할까 하다가 끝내 말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들이댔어야 했는 데 아직까지는 그게 잘 안 된다.

앞으로의 생활은 차근차근 릴렉스하게 하다보면 다 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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