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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1-10 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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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 미래는 열어보지 않는 선물(膳物) 상자’ 라고 하면 뻥치는 이야기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맞는 말이다. 무슨 선물이든 수고하면서 준비(準備)하는 자에게 미래는 각각 다른 선물을 반드시 줄 것이다.

그렇다. 미래는 선물 상자이되 아직은 개봉하지 않는 선물 상자이다.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라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환상을 이야기하기에는 지금 고용파생의 겨울바람이 너무 찬 들판에 청년여러분이 서있기에 그렇다.

첫째 평소 생활 리듬을 잘 유지하라.

요즘 같은 고용 초 빙하(氷河)기 에서 세상을 항해 하려면 자기에게 맞는 적절한 생활 리듬을 잘 견지(堅持)하는 것이 필요하다.

2009 년도에는 한국 민간 직장 조직에서의 신규 정규직 일자리가 년 6만개의 창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읽노라면 기분이 위축될 것이다. 이는 글로벌 불황으로 인한 것이긴 하지만 2007년에 비해 신규일자리 창출이 네 배 이상정도 준 수치다.

하지만 청소년들이여, 너무 위축(萎縮)되지 말고 자기 평소의 생활 리듬을 유지하라. 고용 경기회복의 시기를 바라보면서 자기 몸만들기를 하라는 말이다.

“하루도 춤을 추지 않으면 영혼이 아프다”고 한 발레리나직업을 가진 강수진처럼 매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을 거르지 말고 해보라. 이런 태도로 자기만의 특화된 직업 역량 갖추기를 매일 하면 반드시 청소년 여러분에게는 찬스가 올 것이다.

둘째 스스로를 도우면서 기다리라.

여러분 자신이 기다리면서 연구하는 근성의 DNA를 가진 한국민족이라는 자긍심을 스스로 인식하기 바란다.

2008년에 베트남에서 다른 나라 연구원들은 다 포기한 유전을 한국인청년 연구원들은 14년간을 매달리면서 연구, 마침내 그들 한국인들은 베트남 ‘롱도이 유전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베트남인들은 이런 한국인들의 기다리면서 연구하는 근성에 감탄 했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은 이곳에서 생산한 유전을 오랫동안 채굴하면서 해외자원 확보 과정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적막(寂寞) 강산 같은 느낌을 주던 남원 땅에서 성 춘향이 한양에 간 이 도령을 인내하면서 기다려서 마침내 해후(邂逅) 하는데 성공하듯 기다리라.

기다리는 것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해가면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악 악보를 만드는 일을 연구 한다든지 하는 남들이 하기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는 청년이 패기들도 필요할지 모른다.

그런 도전은 새로운 직업시장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인류가 400년 이어온 자본주의 역사 속에서 크고 작은 경제 위기는 200여 번이나 존재하였던 역사를 기억하면서 연구하면서 기다리라. 혹한이 오면 봄이 가깝다는 신호다.

셋째 한파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가져라.

우리민족이 겪는 어려운 36년간의 일제 강점기에 자기 재산인, 당시 가격으로 600억 원을 모두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독립운동에 헌납한 이가 우당 이회영 선생이다.

선생은 이런 큰 재산을 조국 광복자금으로 바친 다음‘ 희망(希望), 나라의 국권 회복에 대한 희망의 끈 하나만을 안고서 ’허허벌판 역사의 한파 속에서 만주로 이주를 감행 한다.

이회영 선생 일가는 천신만고(千辛萬苦)의 세월 후 마침내 조국은 광복의 희망을 만나게 된다. 한파속의 희망의 끈은 이처럼 어둠속에서 스스로를 신뢰하면서 가치가 큰일에 투자 될 때 그 보람이 더 커진다.

한국에서 88만원 세대가 회자되듯 유럽에서도 청년들이 700유로 세대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지금 글로벌 고용한파 속에서 저임금 하에서도 일을 가지려는 유럽 청년들이 늘고 있다.

청년들이여! 이런 와중에도 평소의 생활 리듬을 잘 유지하면서, 인내하며 노력하고 연구하는 중에 희망의 끈을 가지면 초고용 복합 불황을 극복하는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아직 펴보지 않은 선물(膳物) 상자는 은인자중(隱忍自重)하며 준비하는 청년 여러분의 것임을 기억해 주었으면 싶은 생각이다.
(nnguk@yonsei.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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