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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2-26 14: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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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칼럼니스트
미국 금융 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불황 하에서도 한국도 이제 고령화세상이 되고 있다. 고령자들은 노년기에도 평생을 일을 하기를 원한다.

일본에 가면 일하는 고령자들이 많다. 이들은 일자리를 구해서 일한다. 일본의 고령자들은 활발하게 60대, 70대, 80대의 나이에도 일을 구한다. 이들은 일본 기업이지만 비즈니스 현장을 찾아 중국에 진출한 회사에 이력서를 들고 찾아 간다.

일본 고령자, 이들은 중국어를 배운다. 이들, 일본 당국은 인생 3모작 시대를 정책적으로 이미 시작한지 오래된다. 일본은 장수국가답다. 우리나라도 2018년 경이되면 인구의 14%가 넘는 65세 고령화 국가가 된다.

농사를 일 년에 같은 논에서 세 번 짓는다.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중국의 어느 지역은 이렇게 수확을 세 번 한다. 그래서 중국은 어느 지역에서는 쌀이 남아돈다. 이것을 삼모작이라고 한다.

그레이칼라( grey colour: 일하는 고령자) 시대가 도래 한다는 말이다. 이들 일하는 고령자들은 다양한 직업군에서 나타날 것이다. 이들 한국의 그레이칼라들은 자녀들의 경제적인 자립은 돕지만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화폐노동을 하면서 새로운 자립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인구의 고령화가 이런 추세로 진전되어 가면 아마도 10년 후 한국 정부는 글레이 칼라들의 자립을 돕는 기능을 더욱 확대한 별도의 기구를 두고 이들의 자립을 도와야 할지 모른다.

한국인들은 이제 25세경까지의 학창시절의 일모작을 기반으로, 최초 취업 후 정년까지의 2모작을 하고,
정년이후에 다시 새로운 비 화폐 노동이나 화폐를 받는 새로운 직업을 갖고 새로운 노동 시장에서 3모작을 거둘 채비를 해야 될 것이다.

늘어난 한국인의 평균 수명 주기 속에서 이들은 아마도 남의 수발을 받는 10여년의 수발 수명을 위해서 자기의 3모작을 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투표권을 가진 이들 그레이칼라들의 정치적인 발언권은 강해지면서 이제 정책의 중심에 그레이칼라들이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이다.

1950년대의 평균 수명 50대,1980년 70대의 평균 수명을 지나서 이제 80대의 평균 수명 시대로 한국인의 인생은 변하는 중이다. 그레이 칼러 시 대를 위한 노동 정책을 세우는 일을 한국의 정책 당국자들은 너무 나태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일터에서 70대가 신입 공무원 시험을 봐서 공직에 진출하고, 유럽의 60대들이 새로운 직업 기능을 익혀서 공장에 취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그런 시스템을 신속히 만들어간 것은 세월의 속도를 정책 당국자들이 인식한 때문이다.

자유는 아무런 의무감을 갖지 않고 마음대로 일하는 것을 의미하는 지도 모른다. 그레이 칼라 들이 자기의 영역에서 자유롭게 새로운 직업에 진입 할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획기적으로 만들 시기다.
그래서 팔팔하게 일하는 그레이 칼러 들의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이제 고령화 시대를 적절히 준비하게 된 모범 국가로 새로운 잉태(孕胎)를 하게 될 것이다. 인생 3모작은 이제 하나의 중요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많은 노동 정책이 청년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고령자들이 마음먹고 일하려면 언제든지 일 자리시장에 진입하는데 불편함이나, 나이로 인한 차별적 상황이 없다.

“ 인생은 무대 속의 역할 연기” 라고 한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 피어의 말처럼 우리 한국인들은 이제 인생 3모작을 위해서 3번째 직업 무대에 등장할 준비를 착실히 해가야 할지도 모른다.

글로벌 불경기속에서도 고령자들을 위해서 고령자 전문 커리어 컨설턴트들을 양성하고 , 고령자 적합 직업을 개발하고, 고령자 인력 은행을 더욱 시스템화하고 강화하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nngu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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