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6-20 11:05:21
기사수정
약사회가 비아그라와 제니칼을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자유롭게 팔 수 있도록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박카스와 까스명수 등 44개 품목을 슈퍼에서 팔 수 있도록 의약외품으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약과 일반약, 의약외품 분류기준이 안전성이 아니라 약국 손익이라니!

슈퍼판매가 가능해지는 44개 품목 중에서 23개 품목이 생산중단제품이다.
반면에 약사회가 일반약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비아그라, 제니칼, 사후 피임약, 벤토린 등은 모두 판매액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큰 전문약들이다.

약국 손익에 유리한 전문약을 약사들 맘대로 팔게 하면, 생산 중단된 품목 몇 개를 슈퍼에 넘겨주겠다는 장삿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약사회는 국민 편익이 우선인가, 약국 손익이 먼저인가?
국민 편익을 우선시해야 만이 장기적으로 약국 손익도 보장받을 수 있다.

심야시간과 공휴일에 아픈 가족을 위해 약국을 찾아 헤맨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약사들의 지나친 손익추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으로부터 후안무치하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병원과 마찬가지로 약국도 국민 건강을 돌보는 공익사업이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직업에는 그에 상응하는 도덕성이 요구된다.

단순히 직역 이기주의에만 몰입한다면 사회지도층으로 존경받을 수도 없다.
이제라도 약사회는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품위와 체신을 지켜야 한다.
시행하겠다던 ‘당번약국’ 제도도 유보할 게 아니라 더욱 확대해야 한다.

2011. 6. 19.

자유선진당 대변인 임 영 호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1129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