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2-13 22:23:39
기사수정

˝내일의 병든 구름을 실어가 그리고 청정한 우리들의 하늘을 연이어 실어오라˝ 옛부터 우리 조상들은 새해가 되면 송액영복(送厄迎福), 나쁜 기운은 날려 버리고 복은 ?아들인다는 마음으로 연을 날렸다. 연을 하늘높이 날리기 위해서는 연을 잘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연만들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전통 민속연 명장 리기태 선생(한국연협회 회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연을 만들 수 있도록 초양법(抄洋法)이란 연만들기 방법을 고안해냈다. 리기태 선생과 함께 초양법을 이용하여 일명 ´방패연´이라 불리는 ´방구멍연´을 만들어보자. 먼저 한지나 창호지를 가로 38cm, 세로 55cm로 마름질한 연종이를 준비한다. 연종이 머리부분에 머리살을 붙일 수 있도록 3cm를 접는다. 연종이 중앙에 지름 13cm쟀 방구멍을 낸다. 댓살은 머리살, 장살, 중심살, 허리살 순으로 총 5개를 붙인다.
장살 2개는 서로 길이와 두께가 같아야 한다.
중심살은 연의 균형을 잡아주고 연이 곧게 올라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허리살은 연의 유연성을 높여주기 위해서 얇고 부드러워야 한다. 댓살붙이기가 끝나면 목줄매기를 시작한다. 목줄은 오른쪽줄, 왼쪽줄, 머리줄, 아래줄, 중심줄 순으로 맨다.
머리줄은 두세 번 정도 감아서 연 위에서 봤을 때 유선형이 되게 한다.
아래줄은 허리살과 연 밑단 사이 중간에 구멍을 뚫고 맨다.
중심줄(허리줄)은 연이 바람에 뒤집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금 느슨하게 맨다.
초양법의 자세한 내용과 순서는 위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통 민속연 명장 리기태 선생은 40여년 전 가산 이용안, 학엄 유재혁 스승으로부터 전통 민속연 만들기를 사사받았다.
지금은 리기태 선생의 뒤를 이어 이승진, 이수영, 박상우 등 8명의 제자들이 전통 민속연 만들기를 전수받고 있다./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1015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