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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6-24 14: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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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아무리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현안이라도 국민들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겼어야 하는데,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촛불 시민들과 허심탄회 대화 나눠야

이런 심정을 토로하는 대통령이라면 국민들은 안심하고 믿을수 있다. 그러나 지금껏 그랬듯이 언질만 보면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듯 하지만 그후 추진되고 있는 국정현안에 대해서는 딴판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민과 소통을 하겠다던 대통령은 국민을 만난적이 없고, 청와대에 원로급 인사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눴을 뿐 이다. 이런것을 국민과 소통이라 하는가 의아심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국민과 소통이란 정치인, 종교인, 교수들과 하는게 아니다. 그들은 정치를 위해 조언을 해줄망정 국민을 대변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촛불든 시민대표들이나 평범한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생각을 왜 안하는지 모를 일이다.

진정 국민과의 소통을 하려면 당장이라도 서울광장 촛불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신변에 위험을 느낀다면 경호원을 대거 대동하고서라도 나서야 하지 않을까.

'믿음 주는 행동해야 국민적 대통령'

촛불을 든 국민들은 빨갱이나 좌파들도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대다수다. 일부 과격분자들이 촛불시위를 간혹 망치고 있지만 이를 좌파세력의 배후를 받아 반정부투쟁을 한다고 판단한다면 큰 실책이다.

촛불시위 현장을 담사한 결과 참가자 중 90%이상이 순진한 애국 시민들로 자발적으로 모였다. 더러는 과격투쟁을 부추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애국시민들은 현혹되기는 커녕 오히려 만류하고 있는 현실이다.

촛불 현장에 몸소 들러보지 못한 자들이나 아첨꾼의 말에 현혹되는 대통령이 되서는 안된다. 국민이 뽑아놓은 대통령이 국민들을 애써 피하려 하면 안된다. 왜 나라의 주인과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건가.

진정한 국민적 대통령이 되려면 오늘 당장이라도 시청앞 서울광장에 토론 테이블을 만들어 며칠을 소비해서라도 국민들과 의사 소통을 하기를 권한다. 이처럼 믿음을 주는 행동이야마로 국민적 대통령이 아닐까.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청와대에서 어용방송이나 언론들을 불러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공권력을 이용해 강압적인 저지를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세월만 보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겉으로는 촛불집회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뒤에서는 공권력을 이용해 탄압을 일삼고, 어용 언론에 정부 홍보정책을 펼치고 있으니 국민들은 李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믿음이란 권력으로 살수가 없으며 솔직한 행동을 보여줄 때 비로서 신뢰가 생겨난다.

그동안 국민들은 지나간 정권속에 경제적 고통을 받고 살아 왔다.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기득권자들의 부를 누리는 그런 썩어빠진 정치속에서 시달림을 받아 왔기에 말로만하는 정치인들을 증오하고 있는 것이다.

李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아첨꾼의 보고만 받지 말고 몸소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적 대화정치를 하기 바란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은가.

'정권퇴진 구호를 불러오게한 한나라당'

이런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권위의식으로 문턱을 높이면 높일수록 불신의 골은 깊어지게 마련이다. 이번 쇠고기 논란도 정부가 광우병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밀어붙이기' 협상을 한 대표적인 예다.

그러함에도 궁색한 해명이나 임기웅변식으로 무마하려는 정부 관료들을 볼때 4년여 남은 李정부의 앞날에 먹구름만 가득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보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잘못이 더 크다고 본다.

삼권분리된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 모두가 깊이 반성해야할 시기다. 특히 입법부 의원들은 이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써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두둔했던 죄로 더 매를 맞아야 한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촛불 시민들의 요구를 먼산 구경하듯이 보아왔다. 대학로 거리에서 며칠 하다가 말 그런 거리공연 쯤으로 초기 촛불문화제를 인식했던 것이 오늘날 정권퇴진이라는 구호를 불러오게한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 '정부를 두둔하는 홍보담당'

문제가 크게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그때서야 나서는 옹졸한 한나라당이 아니였든가. 청계광장에 수많은 촛불이 매일 밝혀지자 부랴부랴 대변인을 통해 정부 해명에 급급했다. 여당 의원들 중 단 한사람이라도 촛불현장에 나선 의원 있는가.

이런 상황 속에서 의원들은 국민들을 피하고 두려움에 몸을 도사리며 기회가 호전되기만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 뜻과 목소리를 대변해 달라고 국회로 보내준 시민들이 지금 촛불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 153명은 모두 서울광장에 무릎을 끓고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국민의 심부름 꾼이 되어 달라고 뽑은 것이지, 잘못하는 정부를 두둔하고 홍보담당을 하라고 뽑아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진정된 모습을 갖추지 않는다면 한나라당도 머지 않아 불신의 늪에서 헤여나지 못하고 추락할 것이 뻔하다. 지난 6.4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의 호된 질책으로 대참패를 했다. 이게 바로 촛불든 국민들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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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ergra2008-06-24 19:05:29

    어느 한 단어 의미라도 한나라당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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