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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24 1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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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 한나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회에서 서울시당 위원장에 당선된 권영세 의원이 전여옥 의원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범 친이(친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전여옥(재선·영등포 갑)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 중립성향의 권영세(3선·영등포 을) 의원이 당선됐다.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1062표를 얻어 805표를 얻은 전 의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이에 따라 조기전당대회에서 당권 획득을 노리던 이재오 전 의원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가 놓이게 됐다.

실제 이번 선거는 9월 조기전당대회 전초전 성격을 띠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중립 성향의 권 의원을 소장파와 중립지대 초선의원, 친박(친 박근혜)계가 지원하는 가운데 전 의원은 이재오계를 중심으로 한 친이계와 정몽준 최고위원측이 지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권 의원의 승리 요인에 대해 투표에 참여한 한 서울시의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권영세 의원에 대한 기대감과 전여옥 의원에 대한 불안감이 그대로 표심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특히 전 의원이 유세장에서 ‘독설가’답게 공격적인 내용으로 연설한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권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인연도 권 의원의 승리요인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는 10월 재보궐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재오 전 의원과 관련, “이번 선거에서 전 의원을 지원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며 “차라리 중립을 표방했던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선 수락연설에서 시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공천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내는 일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의 새로운 중심인 서울시당에서부터 화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시·도당 가운데 부산 유기준, 대구 서상기, 인천 이경재, 대전 송병대, 울산 김기현, 경기 원유철, 강원 허천, 충북 송태영, 경남 이주영 위원장 등 12개 지역 위원장을 합의 추대했고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은 경선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시민일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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