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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17 09:48:32
  • 수정 2025-11-18 20: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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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風詩] 단풍에 가슴 설레며

 

                                      구담(龜潭) 정 기 보

 

 

가을바람아 불어라 

산 넘고 들판 씻으며

신록의 숲길 헤치고 저 넓은 들판을 지날 때

풍요를 알리는 잡곡 열매를 남기고

그림 그리는 짙은 단풍잎이 

산골짝마다 파란 하늘 아래 젖었네.

 

그 누가 단풍길을 여인의 눈물이라 했는가?

곱고도 고운 단풍이 이산 저산을 물들게 하고

찬 이슬이 내리는 날

 

단풍잎 한잎 두잎

가을바람에 휘날리니

어쩐지 아쉬움이 가을을 노래하네

 

아 ~ 아름다워라.

울긋불긋 단풍의 계절 속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품속의 애탄 가슴을 씻을 때

가을바람이 예쁜 풍경으로 가슴에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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