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출신 PD 들의 모임인 '한소리회'(회장 김선옥)가 15일 여의도 KBS별관 가까이 있는 한 대형 음식점에서 연말 모임을 가졌다. 평생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경쟁심까지 보였던 지난 그 세월들이 참으로 그립지 않았을까 기자는 순간 생각해 보게 된다. 음식을 들면서도 오가는 얘기들이 정겹다...

KBS '한소리회' 회원들은, 라디오 분야에서 시사,토론, 생활정보, 음악, 드라마,해외 각 언어별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25년 이상 40년 가까이 라디오 부문 제작 활동을 했던 제작자들이다.

물론 이중에는 TV 프로그램 제작하다가 라디오로 전환하거나 또 반대로 TV제작으로 자리를 바꾼 PD들도 많이 있다.

지금은 KBS가 몇 만명의 종사자들로 구성된 국내 제일의 방송사로 성장을 했지만 그 출발은 8,15 광복후 정동 방송국생활부터 남산 중앙방송국, 지금의 여의도 한국방송공사로 발전하기까지 KBS의 전통과 발전, 명맥과 그 문화의 숨결은 라디오 방송 출신 제작자들이 이어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2017,丁酉年이 석양에 붉은 빛갈처럼 빠르게 저물고 있다. 한소리회 회원들은 자부심을 꼭 간직하며 황금 개띠해 라는 戊戌年을 반갑게  맞이해서 더욱 건강한 삶을 꼭 이어가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 KBS '한소리회' 회원들의 정다운 송년 모임을 보면서 나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떠 오른다.

그것은 40년전 KBS 별관에서 제작해서 본관 5층으로 자정 종합뉴스 테이프를 갖고 가기 위해 별관 앞에서 본관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는 것이 그만 대방동으로 달리는 것이었다.

시간을 불과 20분도 남지 않았다.그 당시에는 승용차가 흔하지 않은 때 였다. 나는 정신없이 내려서 마라톤 선수처럼 품에 테이프를 끼고 본관을 향해 숨을 몰아쉬며 달려야만 했다,

본관 5층에서도 테이프가 도착하지 않아 동요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겨울 1분전에 도착해서 펑크를 내지 않았을 때 근무자들이 좋아하는 모습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아~~그립다 그 시절이....

이처럼 당시는 동료들 간에 경쟁은 해도 정이 흘렀다. 지금은 세상이 변해서 제작자들 간에 이념의 가치관이 달라 삭막하게 투쟁 하느라 제작에 소홀한 것 같아서 너무나도 아쉽기만 하다.

KBS '한소리회'원들의 건강과 행운을 거듭기원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