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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9-02 01:49:03
  • 수정 2016-09-02 01: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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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회 정기 국회는 개의하자마자 이내 곧 파행으로 끝났다.


정세균 의장은 개회사에서 "고위공직자가 특권으로 법의 단죄를 회피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신을 비판한 데에 이어 사드배치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통부족을 지적하자, 여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국회의장이 야당 원내대표냐"며 고함을 치자,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정세균의장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나가자,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졌고 마침내 정의장의 개회사가 끝나기도 전에 퇴장하는 의원도 있었다.


정의장의 개회사가 끝나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장 단상 앞으로 나가, "과거에 어떤 국회의장이 이런 편향된 개원사를 했느냐"며 강력항의하였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의장의 사과가 없이는 20대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래 안 살았지만, 별 꼴을 다 본다"고 운을 뗀 뒤, "귀에 거슬린다고 일정을 보이콧하는 게 집권여당의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당과 보조를 맞추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국정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대신했기 때문에 저는 아주 잘했다고 평가한다"며 정의장을 추켜세웠다.


오늘 여야가 처리하기로 했던 추경안 통과는 결국 무산되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했으나, 추경안 처리에 아쉬운 쪽은 여당과 정부여서 새누리당이 그리 오래 농성을 이어나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침체하고 더민주와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정의장을 향해 사과하라 마라 요구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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