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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15 05: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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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연이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등 선진국의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달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0.25%p 인상한 바 있다.

현재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문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등의 불안정성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금통위는 이번 금리 동결을 바탕으로 국내 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두달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는 세계 시장의 불안정성과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의 리스크 탓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잡힐 줄 모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부 농축산물가격의 큰 폭 상승에 주로 기인해 지난달 4.4%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경기상승기조에 따른 수요압력,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가공식품가격 및 개인 서비스요금이 계속 오르면서 3.7%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약세를 나타냈고 지방에서는 오름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전월보다 다소 낮아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지역 국가채무문제를 비롯한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폭이 확대됐으며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금통위 기준금리 발표 직후에도 큰 변동 없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1054~1056원 사이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물가 상승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한두차례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연 3.7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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