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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10 1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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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재순(66) 전 최고위원이 광주시 서구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경 박 전 최고위원의 자택에 김 모(56)씨가 침입한 뒤, 흉기를 휘둘러 박 전 최고위원의 머리가 3㎝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김 씨의 침입을 눈치 채고 저항했던 박 전 최고위원은 같이 집에 있던 부인과 함께 김 씨를 제압, 경찰에 인계한 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범행당시 로프를 이용해 지상 3층에 있는 박 전 최고위원의 자택으로 침입했으며 드라이버와 마스크, 가스총, 대검 등 범행 도구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김 씨는 “토지보상소송 과정에서 박 전 최고위원이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이를 항의하려고 만나달라고 했지만 만나주지 않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현행범으로 검거된 김 씨는 현재 광주시 남구에 소재한 한 목욕탕에서 구두닦이로 일하고 있으며 이 목욕탕을 자주 찾아왔던 박 전 최고위원과는 안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6년 전남 강진 자신의 땅 1,300여㎡가 고속도로에 포함되면서 보상금 2,000만원이 책정된 뒤 불만을 품고 토지보상소송을 제기했고, 작년 3월 기대했던 10억원이 아닌 2억원으로 보상금이 조정되자 박 전 최고위원에게 민원을 제기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안면이 있는 박 전 최고위원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송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책임을 박 전 최고위원에게 돌리고, 홧김에 살해하려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참고로 박재순 전 최고위원은 전남 보성출신으로 2006년 지방선거엔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로 나섰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나라당 전남도당 위원장, 2008년부터 올 5월까지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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