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8-26 15:37:56
기사수정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에선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오전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지난해 `한상률 게이트'에 연루됐던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의 파면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김성조 청문위원장의 개회선언 직후 야당 측 간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즉각 의사직행발언을 신청하고 "국세청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검증하기 위해선 `도곡동 땅이 이명박 대통령 소유임을 확인한 문건을 봤다'는 발언을 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의 증인 채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같은당 전병헌 의원도 "이번 청문회는 된장찌개에 된장을 풀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안 전 국장의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인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안 전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과거 국세청장을 지낸 이용섭 의원도 인사청문회를 할 때 증인으로 나온 사람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이 "안 전 국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감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는데…"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안 전 국장의 퇴진 문제가 불거진 2009년 서울국세청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본청에서 감찰한 일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이 후보자가 서울국세청장 재직 시절 안 전 국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입수했다"면서 "이 내용엔 '나설 사람이 없어서 내가(이 후보자) 나선다', '충성을 받친다'는 등의 녹취가 담겨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도 가세해 녹취록에 담긴 내용 중 '실제로 그 사람(이 후보자)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서울국세청장은 감찰 업무에 관여할 수 없다. 이 후보자가 월권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서울국세청장 재직시 (본청) 감찰직원들을 만났던 것은 간부로서 알고 있을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관심을 표명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국회 안팎에선 이를 두고, "결국 예상대로 안 전 국장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마지막 남은 이현동 청문회에 야당이 올인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이 "세무서장급 간부들의 2년 조기 명예퇴직 제도가 국세청장의 '자기 사람심기'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뒤 "앞으로 인사원칙에 벗어나는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이 후보자가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818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