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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6-26 23: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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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인권위원회(위원장 박경서 이대 교수)는 26일 최근 '촛불시위'에 대한 경찰 강경진압 조치에 항의하는 뜻에서 정례회의를 통해 전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촛불시위에 대한 경찰의 진압 방식 비판

박 위원장을 포함한 학계와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된 14명의 경찰청 인권위는 지난 19일 정례회의에서 촛불시위에 대한 경찰의 진압 방식 등을 비판하며 위원직 전원 사퇴에 대해 논의했다.

인권위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경찰청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며 인권친화적인 경찰상의 구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최근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이 모두 '인권친화적인 경찰과 거리가 멀다'며 촛불과 관련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식의 한계를 느끼면서 그만두자는 논의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국민 인권보장 노력하는 경찰상 구현해야

이들은 "우리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국민만을 쳐다보며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새로운 경찰상을 구현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경찰 변화를 촉구했다.

인권위는 2005년 허준영 전 경찰청장 취임 직후 출범, 학계와 시민사회계 등 각계 14명으로 구성됐으며, 매달 한 번씩 정례 회의를 가져왔다. 인권위는 인권친화적인 경찰상 구현을 위한 순수 자문기구로 활동해왔다.

인권위원은 오완호 한국인권행동 사무총장, 권정순 변호사, 김해성 목사, 김용세 대전대 교수, 도재형 이화여대 교수 등 14명의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종교계 인사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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