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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02 09: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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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비빔밥 퍼포먼스, 구내식당 오찬, 프리허그, 큰절까지…'

민선 5기 자치단체장들의 취임식 풍경이 확 달라졌다.

과거 딱딱하고 엄숙했던 행사로만 여겼던 취임식이 시민과의 소통의 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검소함은 물론이다.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의정부시 가능역 다리 밑에서 '간소한' 취임식을 갖고 무료급식 배식봉사에 나섰다.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도민을 섬기겠다'는 김 지사의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기획된 이번 취임식은 공식 행사보다 대부분 시간이 급식봉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지사는 '화합'을 위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진행한데 이어 부인 설난영 여사 등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배식봉사를 진행했다.

특히 김 지? 취임행사는 초청 대상자도 한센인, 장애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무한돌봄 수혜가정 등 소외계층이 대부분이어서 주목을 받았다.[BestNocut_R]

김 지사는 취임사에서 "도민의 뜻을 받들어 도정을 밑바닥부터, 완전히 혁신하겠다"며 "365일 24시간, 무한섬김의 자세로 도민중심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성남 보평초등학교와 수원 수일고등학교를 찾아 등굣길 교통안전지도를 한데 이어 교사,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도 교육청은 "민선 2기를 맞은 김 교육감이 경기교육의 주요 정책방향이 될 교육혁신을 위한 '참여와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교육감은 경기지역 전체 교직원 12만 명에게 교육혁신을 위한 교사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경기교육가족에게 드리는 교육감 편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 취임식에 앞서 화성행궁 화령전에서 조선시대 성군인 '정조대왕'의 어전(御前)에 시장 취임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냈다.

이어 여민각으로 이동해 학생, 주부, 노인, 상인 등 시민대표 8명과 함께 타종한 뒤 시민들과 함께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로 끝을 맺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오전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항로를 시작했다.

특히 이날 취임식에서 채 시장은 모든 축하화한을 거절한 채 오찬도 시청 구내식당에서 조촐하게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과의 소통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을 안아주는 '프리허그'를 진행한 시장도 있었다.

이석우 경기도 남양주시장이다.

이 시장은 이날 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시장의 얼굴 가면을 쓴 시민 10명과 함께 참석자들을 안아주는 '프리허그'를 하고, '시민중심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시민들 앞에서 큰절을 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진용 가평군수는 이날 현충탑을 참배한 뒤 오전 11시30분부터 노인복지회관에서 급식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체했다.

이와 함께 최성 고양시장은 시민의 보다 많은 참여를 위해 이례적으로 취임식 시간을 저녁시간대로 정했다.

오후 6시부터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최성 시장 취임식은 '고양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고양시의 최고령, 최연소 유권자가 직접 최 시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신임 시장이 시민과 처음 만나는 자리를 최소의 비용으로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상제작]=노컷TV(www.nocut.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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