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눈칫밥?...그런 포퓰리즘으로 다 망해"
- "좌파들 생각은 이상주의...선택적 복지가 답"

▲ 김문수경기도지사
6.2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야권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에 대해 거듭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애들에게 눈칫밥을 먹일 수 없다'는 야권 논리에 대해 "눈칫밥? 집안 눈치, 부모 눈치, 공부 눈치…. 그게 사회주의 또는 포퓰리즘인데, 아르헨티나 같은 데 다 망한 것 아닌가."라며 "무조건 보편적 복지, 급식을 다 하겠다는데 좌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그런 이상주의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학교 평준화 문제도 그렇다. 옛날로 치면 경기고 다니는 학생 외에는 모두 눈치 보고 열등감 가지니까 경기고 없애자고 그랬잖은가? 어떻게 됐나? 외고·과학고가 생겼다. 지금 자사고도 만든다고 그런다? 이게 하나의 입장난이다. 그러면서 자기 자식들은 어디로 보내나? 유학 다 보내고 외고 보내고. 아주 위선자들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택적 복지가 답이다."고 역설, "사전 동의도 안 구하고 일방적으로 예산 올려놓고, 안 해주는 시장·군수 앞에 몰려가서 '애들 밥그릇 뺏는 아무개는 물러가라'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성남·과천 이렇게 재정이 괜찮은 곳은 시장 치적으로 돈을 내서 할 수 있다. 시·군마다 사정이 달라 어려운 데는 어렵다. 이제 민주당 기초단체장 늘었으니까 하는 데는 하는 거다. 그런데 형편 안 되는 시·군이 그러면 나중에 자기들 필요한 돈을 우리(경기도)한테 또 달라고 그럴 것이다. 시·군 재정자립도가 낮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4대강 사업과 관련, "강 사업은 강 연안과 그 물을 이용하는 지역이 우선이다. 여주·양평·남양주 같은 팔당 주변 지역은 다 찬성이다. 식수 깨끗해지고 홍수조절이 가능해진다. 수변관광지를 만든다든가 그렇게 친수공간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또 공사하면서 자갈·모래 채취하는 돈이 2000억원씩 나오는 걸 반은 중앙에 보내고 반은 해당 시·군이 알아서 쓰라고 했다. 여주 같으면 1년에 발전수익만 32억원 나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러면 거기서 데모하는 사람들은 뭔가? 물하고 아무 상관없는 엉뚱한 사람이 거기 가서 데모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